▲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공관 주변에 계엄군이 투입된 모습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여명의 무장한 세력이 국회의장 체포를 위해 공관으로 출동했단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바 있다”며 “이는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의 신변상 안전에 관한 중대한 사안이며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4일 새벽 국회의장 공관 주변의 CCTV(폐쇄회로) 영상을 확인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인 4일 오전 1시42분 서울 한남동 소재 국회의장 공관 담벼락 외곽을 걸어가는 계엄군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오전 1시50분에는 국회의장 공관 정문에 계엄군이 집결한 뒤 정문 진입로 앞부터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본격적 감시와 통제에 나선 모습도 확인됐다.
김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계엄군의 국회의장 공관 투입이 확인된 만큼 국방부의 명확한 진상규명과 해명을 요구했다. 김 사무총장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계엄군은 오전 4시45분까지 공관 주변에 머물렀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사무총장으로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무시하고 국회의장 공관에 병력을 투입한 이유는 무엇인지, 계엄 해제 요구 의결 후 공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국회의장 체포 명령 있었는지, 2차 계엄 의도 있었던 건 아닌지 국방부의 해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관에 출동한 병력의 정체는 무엇이며 누구의 명령을 받은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백브리핑에서 우 의장이 국방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향후 수사기관이 영상 제출을 요구하면 제출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