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에센에서 열린 모터쇼를 찾은 관람객이 중국 BYD 전기차 씰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추세와 달리 BYD만큼은 유럽에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전기차 판매량을 보였다.
23일 경제전문지 포춘은 시장 조사업체 데이터포스 집계 자료를 인용해 “유럽연합(EU) 11월 전기차 등록 대수 가운데 중국 업체가 차지한 비율은 7.4%”라고 보도했다.
이는 10월 점유율인 8.2%에서 0.8%포인트 후퇴한 수준이다. 올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이라는 설명도 제시됐다.
포천은 “유럽이 추가 관세를 도입한 이후 중국 완성차 업체 수입 비용이 최대 35% 상승해 8개월 사이 최소 점유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최대 35.3%의 추가 관세를 향후 5년 동안 기업별로 차등해 부과하는 산업 정책을 10월30일부로 시행했다.
이에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를 모기업으로 둔 MG모터스는 올해 11월 유럽 시장에서 1년 전보다 차량 등록 대수가 58% 감소했다.
반면 BYD가 같은 기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등록한 신차 대수는 4796대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관세 인상이 예상과 달리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 유럽연합 비회원국인 영국에서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 업체가 11월에 새로 등록한 차량이 전년 대비 17% 늘었다는 집계도 거론됐다.
시장 조사업체 데이터포스의 줄리안 리친저 분석가는 “BYD는 튼튼한 성장세에 힘입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