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쩡위췬 CATL 회장이 18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기술 출시 행사에서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해 한화로 7조 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9일 블룸버그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CATL이 최소 50억 달러(약 7조2568억 원) 자금 수혈을 목표로 홍콩증시 상장을 자문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TL이 내년 상반기에 홍콩증시 상장을 이룰 수 있다는 구체적 시점도 관측됐다.
CATL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이미 상장해 보도대로 홍콩증시까지 진출하면 2차 상장이 된다.
2차 상장은 1차 상장에서 충분히 심사를 거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일반적으로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CATL이 홍콩증시에 상장하면 2021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CATL은 중국 내 다수 공장에 더해 유럽 독일과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각각 운영하거나 신설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에 43억 달러(약 6조24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스텔란티스와 건립하겠다고 최근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제프리스는 “CATL이 2차 상장을 통해 50억 달러를 확보하면 해외사업 확장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블룸버그는 CATL이 홍콩증시에 상장할 때 중국 당국에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으며 계획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