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5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1450원 선을 넘어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급등한 1453.0원에 개장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점을 시사하자 19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태도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2025년 4차례 인하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번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점도표를 보면 2차례에 걸쳐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인데 이는 미국 이외 금리를 인하하려는 다른 국가와 금리차가 커지는 것을 뜻해 달러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연준의 2025년 통화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안전자산 달러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원/달러 상단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