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장조사업체 에이비일팔공(AB180)의 '한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 2025' 보고서에 담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장르별 매출 추정치. 그래프 아래에서부터 역할수행게임(RPG), 전략 게임, 캐주얼 게임, 기타. <에이비팔공>
국내 시장조사업체 에이비일팔공(AB180)은 18일 글로벌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분석한 '한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 2025'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은 약 67억7천만 달러(9조7326억 원)에 이르며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인 것으로 추산됐다. 또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4549만 명으로 추산됐으며, 이 가운데 46%인 2093만 명이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 장르별 매출 점유율은 RPG가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RPG 매출은 약 31억7천만 달러(4조5521억 원)로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의 47%를 차지했고, 매출의 80~90%가 인앱구매(IAP)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모바일 전략 게임은 7억1660만 달러(1조290억 원), 캐주얼 게임은 2억9670만 달러(42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운로드에서는 캐주얼 게임이 올해 1억7700만 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RPG는 1억3300만, 전략 게임은 7천만 건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또 캐주얼 게임은 향후 5년 동안 다운로드 수가 연평균 38% 증가하며, 가장 빠르게 이용자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운로드 당 평균 매출(ARPD)은 RPG가 23.79달러(3만4165원), 전략 게임이 10.18달러(1만4620원), 캐주얼 게임이 1.68달러(2413원)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RPG와 전략 게임이 복잡한 게임 플레이와 경쟁 요소를 통해 사용자 지출을 유도한 반면 캐주얼 게임은 높은 다운로드 수와 광고 수익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매출 상위 100개의 모바일 게임을 분석한 결과, RPG가 42개로 가장 많았다. 100개 모바일게임 이용자 중 남성 비율이 64%로 여성보다 더 많았다. 하루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은 119분으로, 다른 장르 게임 평균보다 4~5배 높았다.
RPG는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이 49분으로 가장 긴 이용 시간을 기록했다. 이용자 중 남성 비율은 67%, 월 평균 이용한 게임 수는 1.7개로 조사됐다.
전략 게임은 하루 평균 45분 이용 시간을 기록했고, 남성 비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1.8개의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캐주얼 게임은 하루 평균 41분 이용 시간을 기록했고, 월 평균 1.6개의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 비율이 57%로 여전히 과반을 차지했지만, 다른 게임 장르와 비교했을 때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