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법인 노동자 19일 단식투쟁 예고, 파업 보복성 조치 항의 차원

▲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삼성전자 가전 공장 노동자가 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9월24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인도 첸나이 공장 노동자 1천여 명이 19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단식 투쟁을 벌일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 현지매체 DT넥스트는 타밀나두주 지역 미디어 탄티TV를 인용해 “삼성전자 1500명 노동자가 19일 단식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 노동자는 올해 9월 임금 인상과 노동조합 인정 등을 요구하며 30여 일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후 노동자는 경영진과 업무 조건에 합의를 맺은 뒤 파업을 마치고 10월16일 일터로 돌아갔다. 

그러나 복귀 직원이 기존과 다른 업무에 투입되거나 40명 이상 노동자를 상대로 표적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는 주장이 나와 추가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진이 자체 조직한 노조에 노동자가 가입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파업을 주도한 인도노동조합센터(CITU) 관계자는 “삼성전자 경영진의 부당한 행태를 비난하고자 하며 불만 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시위를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및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생산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