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반기 예산을 총동원해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권한대행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재정 당국은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가 재정과 공공기관, 민간투자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내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특히 '서민 생계부담 완화, 취약계층 보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첨단산업 육성' 등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경제활력 확산을 위해 마련된 예산이 속도감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한 국회와 적극적인 소통도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워야 하는 기업들도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반도체특별법, 인공지능기본법, 전력망특별법 등 기업 투자와 직결되는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소통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내각이 외교를 포함해 국정 안정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며,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 우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오후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도 통화해 현재의 비상 상황에서 한미 연합 방위태세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계획된 연합 연습과 훈련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