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사용자 48% "AI 기능이 중요한 요소", 삼성전자는 24% 그쳐

▲ 애플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약 절반,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 가운데 4분의 1이 인공지능 기능을 스마트폰 구매에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AI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약 절반은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을 새 스마트폰 구매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 대부분은 인공지능 기술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스마트폰 유통업체 셀셀(SellCell)은 2천 명 이상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공지능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현지시각으로 16일 발표했다.

아이폰 또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얼마나 유용하게 쓰고 있는지, 또 이를 신제품 구매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애플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47.6%는 새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인공지능 기술이 중요한 고려 사항에 포함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들 가운데 같은 대답을 내놓은 비중은 23.7%에 그쳤다.

인공지능 관련 기능이 유료로 도입된다면 이를 구독할 뜻이 있다고 응답한 아이폰 사용자 비중은 11.6%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4% 안팎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대답한 인공지능 관련 기능은 글쓰기 도구와 알람 요약, 메시지 우선순위 판단 및 사진 정리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 이용자들은 이미지 검색과 사진 정리, 메시지 도우미 등 기능을 순서대로 가장 많이 쓴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73%의 애플 아이폰 사용자와 87%의 삼성전자 갤럭시 구매자가 인공지능 기술이 여전히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도입한 스마트폰용 인공지능 기술이 아직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58.4%는 ‘애플 인텔리전스’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소비자가 ‘갤럭시AI’를 사용해 본 비중은 53.1%로 집계됐다.

두 회사가 모두 신형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핵심 마케팅 요소로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아직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셀셀은 “인공지능 기술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애플 인텔리전스 및 삼성전자 갤럭시AI를 구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미국 내 18세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