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약 절반,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 가운데 4분의 1이 인공지능 기능을 스마트폰 구매에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AI 홍보용 이미지.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 대부분은 인공지능 기술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스마트폰 유통업체 셀셀(SellCell)은 2천 명 이상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공지능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현지시각으로 16일 발표했다.
아이폰 또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얼마나 유용하게 쓰고 있는지, 또 이를 신제품 구매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애플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47.6%는 새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인공지능 기술이 중요한 고려 사항에 포함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들 가운데 같은 대답을 내놓은 비중은 23.7%에 그쳤다.
인공지능 관련 기능이 유료로 도입된다면 이를 구독할 뜻이 있다고 응답한 아이폰 사용자 비중은 11.6%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4% 안팎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대답한 인공지능 관련 기능은 글쓰기 도구와 알람 요약, 메시지 우선순위 판단 및 사진 정리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 이용자들은 이미지 검색과 사진 정리, 메시지 도우미 등 기능을 순서대로 가장 많이 쓴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73%의 애플 아이폰 사용자와 87%의 삼성전자 갤럭시 구매자가 인공지능 기술이 여전히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도입한 스마트폰용 인공지능 기술이 아직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58.4%는 ‘애플 인텔리전스’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소비자가 ‘갤럭시AI’를 사용해 본 비중은 53.1%로 집계됐다.
두 회사가 모두 신형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핵심 마케팅 요소로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아직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셀셀은 “인공지능 기술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애플 인텔리전스 및 삼성전자 갤럭시AI를 구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미국 내 18세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