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로 증시가 반등하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들이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17일 “국내 주요 반도체 소부장기업 주가는 실적 우려보다 삼성전자 부진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주당순이익(EPS) 하향조정과 비교해 주가 하락폭이 컸다”며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은 소부장기업의 저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라고 바라봤다.
▲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힘입어 솔브레인을 비롯한 국내 주요 반도체 소부장기업도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시장 반등과 함께 반도체 소부장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단기 수급 관점에서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솔브레인, 유니셈, 원익QNC 등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역사적 하단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솔브레인과 유니셈, 원익IPS 등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관련 투자 보조금 호재도 기대할 수 있다. 칩스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대가로 외국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 연구원은 “추세적 관점으로 접근하기에는 반도체산업은 아직 수요 부진과 메모리반도체 보수적 투자 기조, 관세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면서도 “선단공정에 있는 국내 소부장기업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