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내년에도 수출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 제품이 미국 월마트 메인 매대로 이동한 것만으로도 매출이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 "농심 해외법인 매출 성장 본격화, 내년 수출 5천억 돌파 전망"

▲ 농심 해외 매출 비중이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44%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농심 목표주가를 5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농심 주가는 35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심 연구원은 “4분기부터 해외법인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확장성도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986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0.6%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 라면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제품 신라면툼바가 좋은 판매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을 이끌고 있다. 신라면툼바는 11월부터 미국 유통채널에도 입점되기 시작했다.

4분기 수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1.1% 증가한 42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수출 매출은 5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44%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이 견조한 가운데 북미 법인에서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농심 제품이 미국 월마트에서 메인 매대로 이동했는데 이것만으로도 매출이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정부가 내수 경기 부양 의지를 보임에 따라 중국 법인 매출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822억 원, 영업이익 185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 늘고 영업이익은 12.4%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