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는 패션그룹형지 회장이다.

패션그룹형지와 형지I&C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1953년 11월18일 부산에서 6남1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부산고등기술학교를 졸업했다.

서울 광장시장에서 옷장사를 하다 동대문시장에서 크라운을 설립해 의류도매업에 뛰어들었다.

1994년 형지물산을 설립했고 1998년 형지어패럴을 세웠다.

남성복 의류업체 우성I&C를 인수하면서 종합패션기업으로 변신했고, 에리트베이직(현 형지엘리트)를 인수해 학생복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까스텔바작과 에스콰이어 인수를 통해 사세를 키운 뒤 사명을 패션그룹형지로 변경했다.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2016년 9월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까스텔바쟉 매장에서 열린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플래그십 갤러리' 개장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형지그룹의 지배구조
패션그룹형지는 형지기업집단의 실질적 지주사로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있다. 2023년 말 기준 최병오가 지분 90.39%, 두 자녀인 최준호, 최혜원씨가 각각 3.77%, 5.84%를 들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2023년 말 기준으로 3개 상장사와 17개 비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상장사는 형지엘리트, 형지I&C, 까스텔바작이다.

형지엘리트는 학생복을 판매하는 엘리트사업과 기업 유니폼을 주력으로 하는 B2B(기업 사이 거래) 사업, 스포츠 유니폼을 제작하는 스포츠사업 등으로 구성돼있다. 2024년 9월30일 기준 최대주주는 패션그룹형지로 지분 15.12%를 보유하고 있다. 형지I&C가 지분 7.49%로 2대주주에 올라있다. 까스텔바작, 최병오도 각각 6.68%, 0.60%를 들고 있다.

형지I&C는 예작, 캐리스노트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정장 및 캐쥬얼 의류를 제조하는 의류제조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4년 9월30일 기준 최대주주는 최병오로 지분 23.85%를 보유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가 2대주주로 지분율 3.01% 기록하고 있으며, 최혜원씨와 최준호씨가 각각 1.87%, 1.76%를 들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골프의류와 잡화를 선보이는 제·상품 부문과 라이선스 및 소모품을 취급하는 기타 부문으로 구성된다. 2024년 9월30일 기준 최대주주는 패션그룹형지로 지분 53.58%를 보유하고 있다. 형지엘리트와 최병오가 각각 7.85%, 0.51%를 갖고 있다.

△2024년 실적 개선
패션그룹형지는 고물가와 경제불황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의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형지엘리트, 까스텔바작 등 주요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그룹형지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513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0.0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주요 계열사인 형지엘리트는 수익성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형지엘리트를 살펴보면 학생복 사업에 이어 새롭게 전개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도 본궤도에 진입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형지엘리트는 제23기 회계년도(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1327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냈다. 전기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82% 늘었다.

각 사업군의 매출은 전기와 비교해 학생복은 2.8%,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113%, 워크웨어는 12% 신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형지엘리트 측은 "학생(Students), 스포츠(Sports), 안전(Safety, 워크웨어)으로 대표되는 '3S 사업전략' 성공으로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계열사인 까스텔바작은 골프웨어 출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고온 기후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손익 모두 후퇴했다.

까스텔바작은 2024년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 327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0% 줄었으며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앞서 까스텔바작은 2023년 매출 432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7.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또 다른 계열사인 형지I&C도 매출과 수익성 모두 후퇴했다. 까스텔바작과 마찬가지로 고온 기후 등이 지속되며 경영환경이 약화된 영향으로 파악됐다.

형지I&C는 2024년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 407억 원, 영업손실 2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5% 줄었으며 적자폭은 확대됐다.

형지I&C는 2023년 연간 매출 653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7.4% 줄고 영업이익은 20.7% 늘었다.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 패션그룹형지 실적.

△중국 패션 시장 공략에 속도
최병오는 중국 패션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최병오는 2024년 11월20일~22일 중국 광둥성 등관시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의류 콘퍼런스’에 패션그룹형지 회장 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참가하며 중국 시장과 접점을 확대해 나갔다.

글로벌 의류 콘퍼런스(GAC)는 중국방직공업연합회(CNTAC)와 중국복장협회(CNGA)가 주관하며 20여 개국의 섬유·의류산업 협회 및 관련 단체, 의류 패션기업 대표들이 참여한다. 최병오는 전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초청을 받았다.

최병오는 이번 행사에서 동관시 씽원쥐 부시장과 중국방직공업연합회 쑨뤠이쩌 회장과 각각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근 페루 APEC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섬유·패션 산업 간 공급망 협력과 비즈니스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25년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섬유산업 협력회의의 준비 상황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병오는 2024년 10월29일 이상조 이우한국인상회 회장과 만나 패션그룹형지-이우한국인상회 교류를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우한국인상회는 중국 내 한국회로 국내로 들여오는 의류가 많아 패션 잡화에 강점을 지닌 곳으로 꼽힌다. 해당 업무협약이 중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패션그룹형지는 기대하고 있다.

최병오는 2024년 10월14일과 15일에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형지엘리트의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 본사를 둘러보고 현지 시장 조사에도 나섰다.

최 회장은 상해엘리트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신축 사옥에 조성 중인 대규모 교복 쇼륨 구축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병오는 “최근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로 바통을 이어받은 최준호 부회장의 적극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중국 현지 법인을 격려하고 중국 시장이 글로벌 형지의 확실한 교두보가 되기 위해 상해엘리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최병오는 “해외 기업·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아세안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더욱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로 최준호 부회장 선임
형지엘리트는 2024년 9월30일 이사회를 열고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을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형지엘리트의 이전 대표이사는 최병오였다. 최준호 부회장이 사실상 아버지로부터 패션그룹형지의 핵심 계열사인 형지엘리트의 경영권을 이양받은 셈이다.

최준호 신임 대표는 지난 2023년 패션그룹형지의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전반을 이끌어 왔다. 이번에 형지엘리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승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최준호 신임 대표는 “글로벌형지 실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상황에서 완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임직원 및 파트너사들과 협심해 내달릴 계획”이라며 “막중한 임무를 가지게 된 만큼 해외 사업 확대와 또다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왼쪽)이 2024년 10월29일 중국에서 이상조 이우한국인상회 회장을 만나 양 기관의 교류를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패션그룹형지>

△형지엘리트, 스포츠 사업으로 사업영역 확대
패션그룹형지의 자회사 형지엘리트가 학생복 사업을 넘어 스포츠 상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2024년 3월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유니폼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의 개발·판매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형지엘리트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스포츠 비즈니스 사업부와 온라인 중심의 뉴비즈 사업부를 통합해 '윌비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윌비사업본부는 업무 특성에 따라 윌비워크웨어팀과 윌비플레이팀으로 나뉜다.

윌비플레이팀은 국내외 유명 프로팀에 유니폼 등을 지원하며 이를 일반 대중을 위한 스포츠웨어로 제작해 판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형지엘리트는 2024년 현재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LG트윈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FC바르셀로나 등과 지적재산권(IP)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윌비워크웨어팀은 기성 유니폼과 함께 작업복 등 워크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스포츠 관련 상품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에는 해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등 프로야구단과 JTBC ‘최강야구’ 굿즈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선수단 유니폼, 의류, 용품 등을 지원하며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오너 직접경영 강화
최병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오너일가의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최병오는 2021년 8월 형지에스콰이아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최병오는 패션그룹형지와 형제엘리트, 형지에스콰이아 등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었다.

장남 최준호씨도 2021년 6월 까스텔바작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후 최병오는 2023년부터 아들인 최준호씨를 내세우며 본격 2세 경영 체제를 전개하고 있다. 최준호는 2023년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최준호 부회장이 2024년 9월 형지엘리트 대표이사까지 맡게되며 최병오는 형지엘리트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인 형지엘리트, 형지I&C, 형지에스콰이아 등이 모두 최병오 혹은 그의 자녀인 최준호씨와 최혜원씨가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오너 직접경영 체제가 완성된 셈이다.

△송도 글로벌패션복합센터 설립
최병오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글로벌패션복합센터를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최병오는 2021년 10월 글로벌패션복합센터 준공 기념사에서 "동대문의 작은 옷가게로 시작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던 형지의 지난 40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미래로 비상하는 도약대가 될 것이다"며 "글로벌 전초기지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성장신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인천지하철 지식정보단지역 앞에 위치한 글로벌패션복합센터는 지하 3층∼지상 23층 규모로 오피스(지상 17층), 오피스텔(지상 23층), 판매시설(지상 3층) 등 3개 동으로 이뤄졌다.

글로벌패션복합센터는 형지기업집단 계열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고 형지 쪽은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신항 등과 인접해 있다. 향후 송도국제도시에는 더 많은 글로벌기업 및 연구기관, 글로벌캠퍼스가 들어서는 만큼 형지 쪽도 이 흐름에 동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사업 진출
최병오는 토종 패션기업인 패션그룹형지를 유통기업으로 탈바꿈시키려 한다.

유통망 확대를 통해 주력인 패션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에 따른 행보이다.

패션그룹형지는 2013년 패션 브랜드 코데즈컴바인으로 유명한 예신그룹으로부터 건물을 인수해 '아트몰링 장안점'을 열었으며 2017년에는 '아트몰링 부산점'도 열었다.

2016년에는 김동성 현대백화점 전무를 유통총괄사장으로 영입해 유통사업부 조직을 확대했다.

2017년 부산 사하구에 아트몰링 매장을 열었는데 3주 만에 방문객 80만 명을 넘었다. 2017년 매출목표는 1200억 원이었다.

아트몰링 사하점은 롯데프리미엄 아웃렛과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이 모여있는 동부산지역을 피해 서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서부산은 기존의 문화, 쇼핑시설 등이 부족한 만큼 고객의 빠른 유입을 기대했다.

아트몰링을 통해 장남인 최준호씨의 2세경영에도 힘이 실렸다.

아트몰링은 사내이사에 최병오의 장남인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경영혁신팀 차장을 선임했다. 아트몰링을 성장궤도로 올리는 것이 그의 경영시험대가 됐다.

하지만 아트몰링은 2017년 매출 161억 원, 영업손실 77억 원을 내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형지그룹 유통사업은 2017년 이후 계속 적자를 내면서 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코로나19 위기를 맞았다. 2021년 아트몰링 장안점은 폐점했다. 유통업계에선 형지그룹이 아트몰링 부산점 문도 닫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오른쪽)이 2024년 10월14일 형지엘리트 중국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를 방문해 허원신 상해엘리트 총경리(가운데), 장양삥 빠오시니아오 총경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형지엘리트>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최병오는 2012년부터 인수합병에 눈을 떠 2012년 4월 남성복 ‘우성I&C’를 인수하면서 남성복부문을 강화해 종합패션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여성 커리어 캐주얼 ‘캐리스노트’와 학생복 ‘엘리트’를 잇따라 인수했다.

프리미엄 패션몰 ‘바우하우스’를 인수하면서 유통업까지 진출했다. 이 밖에도 ‘에모다’, 베트남 C&M공장(의류제조) 등을 사들였다.

2014년 5월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해 골프웨어시장에도 진출했다.

2014년 10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소재 프리미엄 아울렛인 '바우하우스'를 리츠에 매각했다. 부채비율을 줄이고 유통사업 확장에 사용하기 위해 이른바 '세일앤리스' 방식으로 자산을 유동화했다.

2015년 6월 잡화브랜드 ‘에스콰이아’를 인수하면서 구두, 잡화분야에 뛰어들었다.

형지는 이런 인수합병을 통해 20개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여성복 및 골프웨어 중국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2020년 3조 원 매출 규모의 글로벌 패션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15년부터 면세점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2015년 11월 부산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참가했으나 기존 사업자인 신세계에 밀려 탈락했다. 2016년 3월에는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1차 사업설명회에 참가했으나 4월 2차 사업설명회에는 불참해 사실상 입찰을 포기했다.

△패션그룹형지가 걸어온 길
패션그룹형지는 최병오가 1982년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시작한 한 평 남짓한 의류업체 크라운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4년 최병오 회장은 형지물산을 설립하고 싱가포르 브랜드인 ‘크로커다일’을 들여왔다.

1998년 의류 제조 기업 형지어패럴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합자회사인 중국 상해한영제여장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여성복 제조 및 판매이며 중국 내에서 크로커다일 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러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남성복 의류업체 우성I&C를 인수하면서 남성복부문을 강화해 종합패션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시작했다.

2013년 에리트베이직(현 형지엘리트)를 인수하며 학생복 제조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2014년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해 골프웨어시장에도 진출했다.

2015년 6월 잡화브랜드 에스콰이아를 인수하면서 구두, 잡화분야에 뛰어들었다

2016년 형지엘리트와 중국 패션 기업 빠오시니아오가 합작회사 ‘상해엘리트’를 설립하고 중국 학생복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2017년 부산 사하구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아트몰링 부산본점’을 열었다.

2019년 까스텔바작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23년 중국 최대 섬유의류수출기업인 디샹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오른쪽)과 그의 아들 최준호 부회장이 2024년 9월19일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응원 머플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

최병오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장 다각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병오는 2016년 까스텔바작 프랑스 본사를 인수하며 까스텔바작을 '글로벌 형지' 실현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근 아들인 최준호 부회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을 향한 행보롤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까스텔바작을 앞세워 미국에 이어 유럽 군납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중국 합작사 '상해엘리트'를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장남인 최준호 부회장에 대한 승계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장녀인 최혜원씨에게는 형지I&C 대표이사를, 장남 최준호씨에게는 형지엘리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를 맡겨두고 있다. 최병오는 2024년 주요 계열사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를 최준호 부회장에게 물려주며 오네 2세 체제를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병오가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직접 계열사 경영을 챙길 만큼 정정한 데다 형지I&C와 까스텔바작 모두 실적이 궤도에 오르지 않아 아직 승계를 말하기는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 평가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왼쪽)이 2024년 11월20일 중국 광동성 동관시에서 열린 ‘글로벌 의류 콘퍼런스’에 참여해 씽원쥐 중국 관동성 동관시 부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서울 동대문시장의 한 평 남짓한 점포로 시작해 32년 만에 매출 1조 원대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 인물이다.

특히 30~50대 여성을 위한 캐주얼의류시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한 도전정신으로 유명하다. 동대문시장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의류를 제조해 판매했고 여성 캐주얼시장을 개척해 ‘동대문시장의 신화’로도 불린다.

‘비버리힐스 폴로클럽’ 여성복 라이선스를 따와 성공적으로 매출을 올렸고 중장년 영성 캐주얼 ‘크로커다일레이디’도 론칭해 성공적 결과를 낳았다.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도가 나는 등 어려운 시기도 직면했지만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철저히 준비했다.

‘패션을 통해 행복을 나눈다’는 철학을 알리는 희망전도사로 잘 알려져 있다. 평소 학생, 중소기업 임직원, 공무원, 소상공인 등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 사회 각 계층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쳐 ‘희망기업가’로 불린다.

현장경영에도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5월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해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13회 연속으로 동행했다. 이 기간 해외순방길에 모두 동행한 재계인사는 무역협회장,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관련 기관장을 제외하면 그가 유일했다.

해외순방길에 동행하면서 2014년 10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스테파넬’의 국내 라이선스 인수협약을 맺었다. 2015년 1월에는 스위스 여성 전용 아웃도어 ‘와일드로즈’와 아시아 상표권 인수 계약을 맺었다.

개인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대외적으로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스스로 성공의 비결로 ‘배려의 진정성’과 ‘건강’을 꼽는다. 최병오는 1년에 전국 2천여 개 매장을 돌아보면서 대리점 점주를 살피며 “형지보다 대리점이 먼저 돈을 벌어야 한다”며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알려달라”고 말한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 회장이 2023년 11월20일 중국 동관에서 열린 글로벌의류콘퍼러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대리점 갑질 논란
패션그룹형지가 공급업자의 필요에 의해 발생한 운송비용을 일방적으로 대리점에게 부담시켜 공정위원회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는 2014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의류상품을 보관하는 대리점에 다른 대리점으로 행낭을 이용해 운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소요되는 운송비용 역시 대리점에 전액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패션그룹형지에 향후 동일하거나 유사한 행위를 다시 하지 않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모든 대리점에게 통지하도록 명령했으며 1억1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패션그룹형지는 “공정위의 지적에 따라 현재 관행을 개선해 나가며 대리점 권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이벌기업과 상표권 분쟁
패션업계 맞수인 세정그룹과 상표권을 둘러싸고 소송을 벌였다.

2005년 세정이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을 출시하자 2007년 형지 역시 '올리비아하슬러'라는 비슷한 상표를 내놓으며 소송전이 시작됐다. 소비자 사이에 혼선이 있자 형지가 먼저 세정을 상대로 2008년 '상표권 무효심판'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세정의 손을 들어줬다.

2011년에 형지가 올리비아하슬러 가두점(거리에 위치한 단독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간판 색상을 올리비아로렌과 유사한 '퍼플색'으로 변경하자 세정이 상표권 분쟁소송을 제기해 또다시 소송전을 벌였다.

2012년 3월 특허심판원은 세정에서 제기한 상표권 무효소송 판결에서 "지난 2008년 소송과 같이 올리비아하슬러와 올리비아로렌은 외관이 상이할 뿐만 아니라 관념(인식)과 칭호(이름)도 서로 유사하지 않고 양 상표가 수요자들에게 오인혼동 우려도 없다"며 이번에는 형지의 손을 들어줬다.

△협력사 상대 갑질 논란
형지는 2013년 상반기까지 고객이 반품을 요청한 물건을 납품가가 아닌 소비자가격에 협력사에 되파는 등 ‘고통분담금’을 명목으로 수천만 원 가량의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갑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또 형지는 협력업체에 형지 의류상품권 수천만 원어치를 강매해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 조사를 받았다.

이에 관해 형지 측은 품질 개선을 위한 조치였는데 문제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2016년 3월 형지의 자회사인 형지엘리트가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손실을 이유로 입주업체들이 이미 납품한 물건에 대금 지급을 거부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형지는 입주기업에 귀속된 원부자재를 회수하지 못한 피해가 개성공단 협력업체에 지급할 임가공비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어차피 배상을 받아야 할 부분을 상계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반박했다.

개성공단기업의 비난이 거세지자 최병오는 2016년 3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돕고 국내 패션의류봉제 산업의 상생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개성공단 협력업체의 임가공 거래대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4년 10월14일 형지엘리트 중국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를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형지엘리트>

1953년 11월 18일 부산에서 출생했다.

1979년 서울 광장시장에서 옷장사를 시작했다.

1982년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크라운브랜드'를 만들었다.

1994년 형지물산을 창업했다.

1998년 형지어패럴을 설립했다.

2009년 형지어패럴을 패션그룹형지로 사명을 변경하고 회장에 취임했다.

2011년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2년 부산고등기술학교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딸 최혜원씨와 아들 최준호씨 1남1녀를 두고 있다.

최혜원씨는 형지I&C 대표이사를, 최준호씨는 형지엘리트와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상훈

◆ 기타

최병오는 2023년 말 기준으로 패션그룹형지 지분 90.39%를 보유하고 있다. 총 보유 주식 수는 22만2547주다.

2024년 9월30일 기준 형지I&C 주식 608만2999주(23.85%)를 들고 있다. 2024년 12월4일 주가 기준 39억4787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형지엘리트 주식은 20만6259주(0.60%)를 보유했다. 가치는 2024년 12월4일 기준 2억8464만 원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상장사가 아니므로 따로 최병오의 보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형지I&C와 형지엘리트에서는 5억 원 미만으로 따로 공시되지 않았다.

어록
[Who Is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2020년 1월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조문하기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시장이며 중국 정부의 한국인 비자 면제, 경기 부양책 실시 등으로 이 시점이 기회임을 느낄 수 있었다. 글로벌 형지 실현에 노력하고 있는 최준호 까스텔바작·형지엘리트 대표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2024/10/29, 중국에서 이상조 이우한국인상회 회장과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최근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로 바통을 이어받은 최준호 부회장의 적극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중국 현지 법인을 격려하고 중국 시장이 글로벌 형지의 확실한 교두보가 되기 위해 상해엘리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기 위해 상하이에 방문했다. 한류가 지속되면서 상해엘리트의 잠재적 가능성과 현지 법인 관계자들이 보여주는 성장 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4/10/14,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해엘리트 본사를 방문하며)

"송도 글로벌패션복합센터는 동대문 작은 옷가게로 시작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던 형지그룹의 40년 역량을 결집해 형지그룹이 미래로 비상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글로벌패션복합센터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형지그룹의 새로운 성장신화를 이뤄내겠다." (2021/10/18, 인천 송도에서 열린 네오패션형지의 글로벌패션복합센터 준공식 기념사에서)

“크로커다일레이디가 연 3천억 원 매출을 내고 여성복 매출이 5천억 원을 달성했던 시절의 영광을 되살리자.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에 맞춰 모든 것을 바꾸자.” (2021/06, 패션그룹형지 결의대회에서)

“패션그룹형지 전시장에 방문한 중국 바이어들의 관심과 논의사항을 지켜보며 중국 여성복 및 골프웨어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현지 유통사와의 지속적 협의 및 긴밀한 전략을 통해 중국 진출의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2016/03, 형지가 중국 상해 컨벤션 ‘NECC’에서 열린 ‘2016 CHIC Shanghai’에 참가하면서)

“파란만장한 인생의 벽은 불굴의 의지로 넘을 수 있다. 헝그리 정신 그리고 도전과 창조를 멈추지 마세요. 꿈을 크게 갖고 강력하게 실행해 나가면 어느새 꿈은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2016/03/24, ‘비전창조 아카데미’에 참석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부산 발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참여했지만 아쉽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개척자 DNA, 종합패션기업으로 차별화된 면세점 운영에 자신감이 있어 도전했기에 기회가 오면 시내면세점 사업에 재도전할 것이다." (2015/11/16, 부산지역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 결과 발표 직후)

“크로커다일레이디를 통해 우리나라 3050여성들에게 싼값에 좋은 옷을 입을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었다.” (2015/08/2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가 동대문에서 장사할 때 지하철 2호선 타고 잠실에서 성수동을 지날 때면 항상 보이는 제일 큰 건물이 에스콰이아 빌딩이었다. 그때 '나는 언제 저런 건물 하나 짓나' 했었는데. 에스콰이아 빌딩을 보며 부러워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인수까지 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2015/06/12, 에스콰이아 인수절차가 마무리된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남보다 반의 반 걸음 더 가자. 젊을 때 마음가짐과 습관을 확실하게 잡지 않으면 100세 시대를 버틸 수 없다.” (2015/03/31, ‘꿈과 열정 그리고 도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2013년에는 ‘그룹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옷을 무리하게 많이 만들었고, 상당량이 재고로 쌓이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제 외형보다 내실, 매출보다 이익을 먼저 따지는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5/02,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건실한 재무구조 달성과 2016년 무차입경영 목표를 밝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