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1일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행동에 동참하겠다는 공식성명문을 발표했다.
전삼노 측은 “윤석열 정권은 3일 국가비상사태를 자의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빌미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군사력으로 국민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시도를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 포고령에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는 문구를 담은 것은 노동삼권, 결사의 자유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며 노동자들의 정당한 저항 수단을 사회혼란이라는 딱지를 씌워 억압하려는 윤석열의 반노동적, 반민주적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2019년 11월 설립된 조직으로 현재 삼성전자 임직원의 약 30%에 달하는 3만6천여 명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삼노는 “우리는 이 사안을 특정 정치적 성향, 진영, 프레임과는 무관하게 바라본다”며 “민주주의의 존립과 국민의 기본적 권리에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적 계엄선호 행위는 국민의 삶과 생명을 담보로 하여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이자 헌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폭거에 맞선 민주주의 시민과 노동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 반민주적 계엄정권에 맞서 싸울 것이며 윤석열 탄핵 투쟁에 연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탄핵 집회에서 전삼노의 깃발이 힘차게 휘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