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론작전사령부가 계엄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김용대 드록작전사령관에게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는데 누구 지시를 받았느냐”고 묻자 김 사령관은 “그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김병주 "드론작전사 화재는 '북파 무인기 증거인멸' 의혹, 신속한 확인 필요"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전 정부가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과 국지전을 유도한 뒤 이를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무인기 침투작전을 총괄하는 김 사령관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는 지시에 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거부한 것이다.

김 의원은 드론작선사령부에서 최근에 발생한 화재에 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이 “지난주 일요일(8일) 컨테이너 1대에 들어 있던 무인기 등을 불태워서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김 사령관은 “누가 불을 태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재차 “불이 났지 않느냐”고 하자 김 사령관은 “불이 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김 사령관은 “저는 여단장으로부터 아마 누전일 것이란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 시기에 왜 거기에 불이 나냐”며 충문히 의심할만하다는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김 사령관을 향한 질의를 한 뒤 곧바로 박헌수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발언대로 불러 “드론작전사령부가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부대가 확실하니 증거인멸 전 압수수색해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본부장은 “적법 절차에 따라서 신속히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