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좌석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왼쪽 뒤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CNBC는 투자은행 도이체방크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자동차 기업 가운데 2025년에 매력적인 투자 대상은 테슬라 뿐”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는 점이 선호주로 선정한 근거로 제시됐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내년에 미국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가 예고한 지역에서 로보택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 다른 업체가 모방하기 어려운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다른 미국 완성차 기업과 비교해 탄탄한 비용 구조를 갖췄다는 점도 선호주로 꼽힌 이유로 전해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에서 시행할 정책 또한 테슬라에 비용 우위를 높일 수 있는 점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구매에 제공하는 세액공제를 폐지하고 수입품에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포드나 GM과 같은 기업은 테슬라와 달리 전기차 판매로 아직 수익을 거두지 못해 정부 지원에 의존해 정책 불확실성에 크게 직면한 상황이다.
도이체방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폐지되거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테슬라의 상대적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나스닥장에서 9일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한 389.7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