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진한 국내증시에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증시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최근 테슬라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기대감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매서운 질주를 벌이고 있는데 글로벌 투자은행은 최근 급등에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SEIBro)에 따르면 11월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약 한 달 사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3억5214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인 팔란티어(3억856만 달러)보다 4358만 달러가량 더 담았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6일 기준 223억3824만 달러까지 늘었다. 미국 대선 이전(141억7천만 달러)과 비교해 57% 가까이 증가했다.
탄핵 정국 속 개인투자자의 국내증시 탈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서학개미의 순매수 증가와 보관금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지시각으로 10일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389.79달러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한 가운데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인데 이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쓸 가능성도 나온다.
테슬라 현지 주가는 상장 이래 장중 최고치인 2021년 414.5달러와 차이가 10%도 나지 않는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대선이 치러진 11월5일 3.54% 올라 주당 251.44에 거래를 마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주가가 60% 가까이 오른 셈이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르며 올랐는데 최근 들어서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자율주행 무인택시 ‘로보택시’ 신사업과 관련 기대감은 앞으로도 당분간 테슬라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평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 로보택시는 비정상적 도로 상황에도 수마일 떨어진 충전소까지 매끄럽게 주행했다”며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는 점은 테슬라의 로봇택시사업이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2025년 로보택시 시험주행을 확대한다. 머스크 CEO는 2026년 로롯택시 양산에 들어가 연 200만 대의 사이버캡(테슬라 로봇시)을 생산한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해 테슬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중장기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머스크 CEO는 5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차기 행정부 연방 예산 삭감을 논의하며 “미국 정부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7월 테슬라 실적 발표회에서 전기차보조금 폐지가 당장 전기차 수요를 위축시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다른 완성차업체가 전기차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투자에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실제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합작법인 손실로 7조 원에 이르는 손실이 예상됐고 LG에너지솔루션에 합작 배터리공장 지분을 10억 달러에 매각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다만 테슬라를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의 투자의견은 엇갈리는 가운데 다른 기술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대표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가운데 매도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57곳의 테슬라 투자의견은 매수 18건, 비중확대 7건, 중립 18건, 비중축소 2건, 매도 12건으로 조사됐다.
평균 목표주가는 264.55달러로 전날 종가 389.79달러 보다 크게 낮다. 이에 따라 배런스는 테슬라를 향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다른 매그니피센트7 종목을 보면 애플과 메타는 비중확대고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은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배런스는 투자은행 연구원의 종목 의견 등급을 매수(BUY), 비중확대(Overweight), 중립(Hold), 비중축소(Underweight), 매도(Sell) 5단계로 구분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높여 잡은 반면 골드만삭스와 구겐하임파트너스는 각각 250달러, 175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테슬라에 관한 보수적 시각을 제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은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이 현실화한다면 테슬라에게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2023년 연간 181만 대의 전기차를 팔았는데 전기차업계 안팎의 전망을 종합하면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 향후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기술 완성도가 미진해 로보택시 상용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여겨진다.
도이체방크는 “로보택시 운행 초기에는 안정상의 문제로 별도의 관제팀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자율주행 방식은 단기간에 도입이 어려울 것이다”며 보수적 입장을 내놨다. 류수재 기자
테슬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기대감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매서운 질주를 벌이고 있는데 글로벌 투자은행은 최근 급등에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 테슬라 주가가 상승 추세를 타며 서학개미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다만 글러벌 투자은행은 보수적 태도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SEIBro)에 따르면 11월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약 한 달 사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3억5214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인 팔란티어(3억856만 달러)보다 4358만 달러가량 더 담았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6일 기준 223억3824만 달러까지 늘었다. 미국 대선 이전(141억7천만 달러)과 비교해 57% 가까이 증가했다.
탄핵 정국 속 개인투자자의 국내증시 탈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서학개미의 순매수 증가와 보관금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지시각으로 10일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389.79달러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한 가운데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인데 이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쓸 가능성도 나온다.
테슬라 현지 주가는 상장 이래 장중 최고치인 2021년 414.5달러와 차이가 10%도 나지 않는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대선이 치러진 11월5일 3.54% 올라 주당 251.44에 거래를 마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주가가 60% 가까이 오른 셈이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르며 올랐는데 최근 들어서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자율주행 무인택시 ‘로보택시’ 신사업과 관련 기대감은 앞으로도 당분간 테슬라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평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 로보택시는 비정상적 도로 상황에도 수마일 떨어진 충전소까지 매끄럽게 주행했다”며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는 점은 테슬라의 로봇택시사업이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2025년 로보택시 시험주행을 확대한다. 머스크 CEO는 2026년 로롯택시 양산에 들어가 연 200만 대의 사이버캡(테슬라 로봇시)을 생산한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해 테슬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중장기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머스크 CEO는 5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차기 행정부 연방 예산 삭감을 논의하며 “미국 정부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7월 테슬라 실적 발표회에서 전기차보조금 폐지가 당장 전기차 수요를 위축시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다른 완성차업체가 전기차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투자에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실제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합작법인 손실로 7조 원에 이르는 손실이 예상됐고 LG에너지솔루션에 합작 배터리공장 지분을 10억 달러에 매각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다만 테슬라를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의 투자의견은 엇갈리는 가운데 다른 기술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일론 머스크 X 인수자가 11월19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는 미국 대표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가운데 매도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57곳의 테슬라 투자의견은 매수 18건, 비중확대 7건, 중립 18건, 비중축소 2건, 매도 12건으로 조사됐다.
평균 목표주가는 264.55달러로 전날 종가 389.79달러 보다 크게 낮다. 이에 따라 배런스는 테슬라를 향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다른 매그니피센트7 종목을 보면 애플과 메타는 비중확대고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은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배런스는 투자은행 연구원의 종목 의견 등급을 매수(BUY), 비중확대(Overweight), 중립(Hold), 비중축소(Underweight), 매도(Sell) 5단계로 구분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높여 잡은 반면 골드만삭스와 구겐하임파트너스는 각각 250달러, 175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테슬라에 관한 보수적 시각을 제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은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이 현실화한다면 테슬라에게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2023년 연간 181만 대의 전기차를 팔았는데 전기차업계 안팎의 전망을 종합하면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 향후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기술 완성도가 미진해 로보택시 상용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여겨진다.
도이체방크는 “로보택시 운행 초기에는 안정상의 문제로 별도의 관제팀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자율주행 방식은 단기간에 도입이 어려울 것이다”며 보수적 입장을 내놨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