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국채금리,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미국 FOMC까지 보합세 이어갈 것"

▲ 한국투자증권은 10일 국채시장이 단기적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 인포맥스>

[비즈니스포스트] 국채금리가 17~18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국내 정치 상황이 불안정한 것은 장기적으로 채권 금리를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6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11월 실업률은 4.25%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임시해고 대비 영구해고 및 장기실업자 수가 늘며 고용시장 둔화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1일(현지시각) 발표될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한때 50% 수준까지 낮아졌던 12월 FOMC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85% 수준까지 높아졌다.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 신용등급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점도 국채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채권금리는 미국금리 인하라는 호재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환율 및 주가보다 하락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12월 FOMC 전까지 국채금리는 국고 3년 2.6%, 국고 10년 2.7% 안팎에서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