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 조합원 부담금을 줄이는 사업조건을 내걸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 총공사비 1조4855억 원, 사업비 전액 CD금리+0.1% 책임조달, 총공사기간 49개월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조건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건설 한남4구역 공사비 1조4885억 제시, 조합원당 부담금 7200만 원 절감

▲ 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 제시한 '디에이치 한강'의 한강 조망. <현대건설>


사업조건 제시에 더해 책임준공, 사업비 대출 금리,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공사도급계약 날인,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등 5대 확약서를 제출했다.

먼저 현대건설은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 1조5723억 원보다 868억 원 낮은 1조4855억 원을 대안설계 공사비로 제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로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을 7200만 원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전액을 금리 상승 때에도 변동 없이 CD+0.1%로 책임조달 및 지급보증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용산구 인근 다수의 공사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적정 공사기간을 산정하고 이주철거 뒤 즉시 착공과 공사중단 없는 책임준공을 확약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상업시설 미분양에 관한 해법도 제시했다. 상업시설 구성부터 분양까지 세계적 부동산 컨설팅기업인 에비슨영과 손을 잡고 추진하고 상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전담 인원도 배치한다.

상가 미분양이 발생하면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도 최초 일반분양가로 100% 대물변제한다는 조건을 내놨다. 상가 대물변제 기준을 일반분양가로 설정해 미분양 발생의 책임을 조합에 전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신속한 사업 추진과 성공적 사업완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입찰 때 도급계약서에 인감을 날인해 제출했다”며 “시공사 선정 즉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