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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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인수합병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대형 거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965년 9월22일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 동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더앤더슨 서울과 한국종합금융 기업금융팀을 거쳐 종근당에서 세운 CKD창업투자에서 근무했다.
2001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인 IMM파트너스를 설립한 뒤 IMM파트너스를 IMM창업투자와 합병해 IMM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사모펀드(PE) 사업부문을 분리해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독립법인으로 만든 뒤 PE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뢰를 중시한다. 배짱이 있고 종종 과감한 의사결정을 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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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준 대표가 2022년 5월20일 IMM희망재단 장학생 초청행사에서 장학금을 수여한 뒤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 IMM프라이빗에쿼티 >
IMM프라이빗에쿼티가 2년 동안 지행된 자금조달 작업을 2024년 10월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10월 2조6천억 원 자금조달을 목표로 시작된 작업이 2년을 꽉 채워 마무리 된 셈이다.
로즈골드 1호(2008년, 3125억 원), 로즈골드 2호(2012년 7556억 원), 로드골드 3호(2016년, 1조2500억 원), 로즈골드 4호(2020년 1조9천억 원)에 이어 2024년 10월 2조 원을 모집한 셈이다.
출자자(LP)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4개의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며 쌓은 투자회수 및 관리 능력을 보고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루브리컨츠(현 SK엔무브) 기업공개로 투자회수 기대
송인준은 소수지분(마이너리티) 투자에도 적극 나서 SK루브리컨즈 지분을 매입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은 2021년 4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IMM크레딧솔루션의 설립 후 첫 거래이며 매매가격은 약 1조1200억 원이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10월 IMM크레딧솔루션이 가진 SK엔무브 지분 10%를 1427억5100만 원에 다시 사왔다.
SK엔무브는 윤활기유(윤활유의 기본 원료)와 윤활유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지분 100% 가운데 40%를 매각한 것이다. SK엔무브는 고급(그룹Ⅲ) 윤활기유 시장에서 20년 넘게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다.
이에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11월 CJ올리브영의 상장 전 지분투자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IMM크레딧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의 기업가치를 3조3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엔무브는 2013년, 2015년, 2018년 3번의 기업공개 시도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4~5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려 했지만 고평가 논란에 상장을 철회했다.
SK엔무브는 2024년 11월 현재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도 5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IMM크레딧솔루션은 구주 매출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렌터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문 인수에 실패
IMM프라이빗에쿼티는 SK렌터카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문 인수에 실패했다.
SK네트웍스는 2024년 6월 SK렌터카를 어피티니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 100%를 8200억 원에 양도하는 계약이 채택됐다.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글랜우드PE, 어피티니EP 3파전이 이뤄졌다.
이에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롯데그룹이 2024년 11월 롯데렌탈을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다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015년 1조 원가량을 투자해 KT렌탈을 사오며 롯데렌탈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롯데렌탈의 매출 비중은 차량렌탈 63.9%, 중고차판매 27.3%, BIZ렌탈 9.1%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별도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7월 컨소시엄을 이뤄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웨이퍼 이물질을 제거하는 삼불화질소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1조1천억 원에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20배 수준이었다. 다만 반도체업황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가격 협상에 이견이 생겼고 결국 효성화학 측이 2024년 11월 매각을 철회했다.
△에코비트 인수전 승리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2024년 8월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IMM컨소시엄, 칼라일, 거캐피탈, 케펠인프라 등 4곳이 포함됐는데 IMM컨소시엄과 칼라일 2곳의 경쟁으로 좁혀진 뒤 IMM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기업가치는 2조1천억 원으로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는 2조7천억 원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는 거래를 성사시키고자 10년 만에 연합을 구성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의 높은 자본력과 IMM인베스트먼트의 폐기물 기업 투자 경험의 시너지를 노린 전략이었다.
△제뉴원사이언스 7500억 원에 매각, 4년 만에 2배 차익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4년 7월 맥쿼리자산운용에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제뉴원사이언스를 2020년에 32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합성의약품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업체로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기업이다.
인수대금 7500억 원에서 순차입금을 제외한 지분 100% 가치는 6200억 원으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인수 3년6개월 만에 투자원금의 2배에 이르는 금액을 회수하게 됐다.
▲ 산업가스 생산업체 에어퍼스트공장 전경.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3년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블랙록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에어퍼스트 누리집>
송인준은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투자에 적극 나선 뒤 일부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4년 상반기 1800억 원에 이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했다. 보유지분 5.57% 가운데 1.72%를 판 것으로 주당 매각단가는 1만4370원이다. 이후에도 꾸준히 매도해 지분율이 1%대로 낮아졌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6년 우리은행(현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4500억 원에 인수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6년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지분매각 입찰에 참여해 지분 6%를 확보하면서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위에 올랐다.
다만 이후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등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신주가 발행돼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지분이 5.57%로 희석됐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2018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새로운 주주로 참여했다.
IM프라이빗에쿼티는 케이뱅크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KT, NH투자증권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2019년에는 신한금융지주와 75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3.7%를 확보하고 2023년 4월 보통주로 전환했다. 인수계약에 따라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신한금융그룹 경영에 전략적·재무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됐다.
이후 2020년 오렌지라이프로부터 신한지주 380만 주를 약 1천억 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4년 3월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때 같이 신한지주 지분 0.7%를 매각해 1700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남은 잔여지분은 3.5% 규모다.
한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3월에는 푸르덴셜생명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급여력(RBC)비율이 500%를 웃돌아 업계에서 압도적 1위여서 알짜매물로 꼽혔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존재감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인수금융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강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매각 본입찰에는 2조 원이 넘는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B금융지주에 밀려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 인수에 실패했다.
△토종 사모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투자 유치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토종 사모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2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한국·중국·일본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자회사로 설립한 파빌리온을 펀드출자자(LP)로 끌어들였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파빌리온으로부터 15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투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종 사모펀드가 해외 유력 투자기관을 투자자로 끌어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외국계 펀드출자자의 자금으로 ‘로즈골드2’의 위성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별도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자금을 로즈골드2의 투자 목록에 연동시킨다는 뜻이다.
△인수기업들 잇달아 흑자전환, 투자금 회수는 아직 불투명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투자했던 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2020년 2월 인수한 하나투어는 2023년 1분기 3년 반 만에 분기 기준 흑자 전환했다. 2017년 인수했던 미샤의 운영법인 ‘에이블씨엔씨’는 2022년 흑자 전환했으며, 한샘도 2023년 2분기 흑자 전환했다.
인수 이후 적자를 기록했던 기업들이 연이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2024년 12월 하나투어 주가는 5만9천 원 안팎에 거래돼 2020년 2월 주당 5만5천 원에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익률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높아지긴 했지만 여기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가 불거진 뒤 패키지여행 인기가 여전하지 않아 실적 성장에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샘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주당 22만1천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2024년 12월 주당 5만4천 원 안팎에서 사고 팔리고 있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매각이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에이블씨엔씨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3년 10월 에이블씨엔씨 대주단과 인수금융 정상화에 대한 논의 뒤 기한이익상실(EOD)을 완전 정상화했다. EOD 발생 1년 만의 일이다. 에이블씨엔씨 흑자전환 뒤 배당을 늘려 원리금을 상환하고, 주가도 상승흐름을 나타내면서 EOD 해소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에이블씨엔씨는 2023년 10월 IMM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뒤 처음으로 330억 원 규모의 깜짝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하나투어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순이익 30~40%를 배당하기로 했으며, 2023년에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특별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샘도 2023년 1년 만에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등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 경영권 인수
송인준은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인준을 비롯한 IMM프라이빗에쿼티 소속 임원이 2021년 12월 열린 한샘 임시주총에서 한샘 이사에 선임돼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2022년 1월에는 맥킨지, 현대카드 등을 거친 김진태 대표이사가 한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송인준은 한샘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50년 역사의 한샘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한샘의 최대주주로서 한샘 임직원들과 더 큰 도전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11월 조창걸 전 한샘 명예회장 등의 지분 27.7%를 1조4513억 원에 매수해 한샘의 최대주주가 됐다.
2023년 3월에는 5만5천 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을 34.44%로 늘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대주단의 추가 지분 매입 요구에 따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여성 파트너 적극 발탁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임원인사를 통해 여성 파트너를 발탁했다.
김유진 오퍼레이션즈본부장(한샘 대표집행임원)이 IMM프라이빗에쿼티 2023년 연말인사를 통해 파트너(부사장)로 승진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에서 여성 파트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신임 부사장은 에이블씨엔씨, 한샘 등 최근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인사는 창립멤버를 제외하고 신규 입사한 2세대 직원이 파트너에 오른 두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앞서 IMM크레딧앤솔루션의 박찬우 대표와 IMM프라이빗에쿼티의 김정균 부사장이 파트너에 오른 바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첫 여성 파트너로서 '유리천장' 없는 기업문화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강직한 성품과 공정한 업무 방식으로 직원들의 신망을 얻어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인수한 기업에 적극적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등용하고 있다.
2023년 8월 에이블씨엔씨 대표집행위원 겸 기타상무이사에 신유정 브랜드전략부문장 상무를 새롭게 선임했다.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은 한샘 대표집행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도 2020년 하나투어에 합류해 하나투어를 이끌고 있다.
△에어퍼스트 지분 청산 나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산업가스 생산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3년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블랙록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1조 원 이상으로 이번 지분 매각으로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이번 거래에는 구주매각 외에도 약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포함됐다. 이번 매각에 따른 블라인드 펀드 IRR(내부수익률)은 39%에 이르렀다.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9년 3월 독일 글로벌 산업가스 회사 린데그룹으로부터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1조3천억 원에 인수한 뒤 회사이름을 에어퍼스트로 바꿔 새롭게 출범시켰다.
린데코리아 인수는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첫 조 단위 거래였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 프랑스 산업가스 회사 에어리퀴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린데코리아 인수에 성공해 대규모 경영권 인수에 약하다는 평가를 떨쳐냈다.
에어퍼스트는 IMM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2019년 이후 연평균 3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
송인준은 2019년 초 산업가스업체 에어퍼스트를 매각하는 독일 린데그룹을 찾아가 계약 체결 이후 무슨일이 있어도 거래를 종결시키겠다는 다짐을 전달해 계약을 따냈다.
당시 맥쿼리PE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에 견줘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자본력에서 밀리자 송인준은 독일 린데그룹 상황에 집중해 전략을 펼쳤다. 린데그룹은 미국 프렉스에어를 합병해 독과점 우려가 커지자 에어퍼스트를 강제매각하고 있다는 특수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에 린데그룹이 반드시 에어퍼스트 매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송인준이 파고들어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다. 또한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린데그룹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핵심적 기능 내재화를 추진했다.
린데코리아를 이끌던 양한용 사장을 붙잡고 삼성전자 평택 3공장 산업용 가스를 공급해 실적 성장을 이뤘다.
▲ 서울 마포구 한샘 본사 전경.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11월 1조4513억 원을 투자해 한샘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샘>
송인준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및 경영활동 강화에 힘쓰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1월 김영호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ESG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이는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수익(Stable Profitability),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투자(Social Responsibility), 최고의 도덕성과 투명한 지배구조(Sound Professionalism), 장기적 신뢰관계(Steadfast Relationship) 등 ‘4S’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엄밀한 ESG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ESG태스크포스는 투자집행 전 검토 단계부터 투자집행 후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전반적 ESG 정책을 수립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 4월에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 지지를 선언했고, 5월에는 UNPRI(유엔 책임투자원칙)에 가입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바이아웃 투자(기업 인수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 기업들은 2021년부터 ESG 보고서를 자발적으로 발간·공시하기로 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인수한 펫프렌즈, 한샘 등에 대해 ESG 실사 4건을 수행하는 등 운용사로서 ESG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ESG 투자를 위해 ESG 기준에 미흡하는 기업을 배제하고 우수한 기업을 선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투자 대상 기업이 ESG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문제 해결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투자 검토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EMK, 팜양주 등 폐기물처리 기업,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소재 업체, 친환경 데이터센터인 친데이타 등 ESG 경영철학에 맞는 곳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IMM홀딩스는 ‘IMM희망재단’을 통해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MM희망재단은 2013년 무한한 잠재력(IMMense Potential)을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를 후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2023년으로 11년차를 맞이했다.
IMM희망재단은 2022년까지 60여 개 기관, 35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장학금 지급 등을 위해 임직원 누적 기부금 13억 원 및 회사의 기부금을 포함하여 총 약 110억 원을 모금했다.
송인준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며 IMM홀딩스, IMM프라이빗에쿼티, IMM크레딧앤솔루션, IMM인베스트먼트 및 임직원들의 참여로 운영하고 있다.
△IMM크레딧솔루션과 IMM오퍼레이션그룹 설립
송인준은 법인 신설을 통해 경영권을 강화하고 지분투자와 경영의 전문성을 높였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말 IMM크레딧솔루션과 IMM오퍼레이션그룹을 새로 설립했다.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투자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IMM크레딧솔루션은 소수지분이나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에 투자해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추구한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범한 크레딧 펀드로,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투자를 넘어 투자전략을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MM오퍼레이션그룹은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의 관리와 경영을 전담한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뒤 외부 컨설팅 업체 및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으면서 기업을 성장시켜 왔지만 운용 규모가 커지자 전문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11월 지주회사 IMM홀딩스를 설립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IMM크레딧솔루션은 IMM홀딩스의 자회사로 변경됐다. IMM오퍼레이션그룹은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독립부문으로 합병됐다.
△3~4호 블라인드펀드 운용 성과
송인준은 네 번째 블라인드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12월 2조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 4호’ 조성을 완료했다. 이는 3호 블라인드펀드(1조25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30개 이상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해외 투자자도 3호 펀드와 견줘 3곳 이상 늘어났다.
송인준은 이를 바탕으로 종합 인테리어 기업 한샘과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 등을 인수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7월 한샘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한샘 지분 27.7%를 1조4500억 원에 인수했다.
같은 달 GS리테일과 손잡고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와 벤처캐피털 투자자들로부터 펫프렌즈 지분 9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인수금액은 1천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GS리테일이 각각 펫프렌즈 지분 65%와 30%를 취득했다. 펫프렌즈 창업자인 김창원 대표는 지분 5%를 보유하면서 회사 경영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2016년 세 번째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 3호’를 조성했다. 최종 설정액은 1조2500억 원으로 우정사업본부,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투자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로즈골드 3호를 통해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509억 원), 바이오 신약 개발사인 인트론바이오(374억 원) 등에 투자했다. CJ그룹과 함께 터키의 극장 체인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여성패션 플랫폼인 W컨셉을 800억 원에 인수한 뒤 3년 만인 2021년 4월 SSG닷컴에 2650억 원에 매각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W컨셉 인수 후 매각을 통해 거둔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3배, 내부수익률(IRR)은 약 30%다.
2020년 2월에는 1289억 원을 투자해 하나투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나중에 한샘을 인수한 뒤 2022년 6월 한샘과 하나투어의 상호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추진에도 나섰다.
2020년 5월에는 모두 5125억 원을 들여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콜마파마 및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20년 12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인수를 완료하고 통합법인 '제뉴원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제약사 한독에 투자
송인준은 제약사 한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2년 한독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의 파트너십을 청산할 때 ‘백기사’로 참여해 한독의 2대주주에 올랐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사모펀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이 꺼리는 업종에서 가치를 발견한 뒤 과감하게 투자하는 송인준의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제약업계는 고질적 리베이트 영업 관행 등으로 사모펀드들이 투자하기를 꺼리는 업종이었다.
하지만 송인준은 정부의 대책이 강화되면서 리베이트 관행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단행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4년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까지 인수해 투자를 확대했다.
투자를 받은 한독은 이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 인수 등 여러 건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회사 가치를 끌어올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8년 3월 한독 지분 7.93%를 모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총 매각금액은 약 1500억 원으로 5년여 만에 투자금 760억 원의 2배가량을 벌어들였다.
△2호 블라인드펀드 운용 성과
송인준은 두 번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면서 바이아웃 투자(기업 인수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 비중을 크게 늘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2년 7361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2호’를 결성했다. 로즈골드 1호가 기업 지분투자 비중이 컸던 것과 달리 로즈골드 2호는 바이아웃 투자 비중이 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3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14년 현대그룹으로부터 1조300억 원에 현대LNG해운을 사들였다. 인수가격에 부채 5천억 원가량이 포함돼 실질적으로 5천억 원 정도를 투입한 셈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현대LNG해운 지분 79.23%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대신프라이빗에쿼티가 지분 20.77%로 2대 주주로 있다. 대신프라이빗에쿼티가 2022년 현대LNG해운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1800억 원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이를 고려하면 당시 현대LNG해운 기업가치가 75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 셈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4년 4월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1년 늘렸다. 인수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4~5배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사모펀드업계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현대LNG해운 인수금융 만기 시점에 맞춰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가장 최선의 방안으로는 원래 주인인 HMM에 되파는 것으로 꼽힌다.
HMM은 2023년 현대LNG해운 인수전에서 3천억 원을 제시했지만 IMM프라이빗에쿼티는 8천억 원을 희망해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못했다.
2015년에는 골판지 포장재 회사인 태림포장과 대한전선 인수에 각각 1989억 원과 3천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 특수강 제조회사인 포스코특수강, 제약회사인 한독과 제넥신 등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일반적으로 사모펀드가 업종 지식 부족 등을 이유로 투자하기를 꺼리는 업종에 대한 투자에도 과감하게 나섰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3월 호반그룹과 대한전선 지분 40%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2518억 원이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5년 대한전선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이후 수차례 블록딜과 장내매도 등을 통해 지분율을 40%까지 낮추면서 2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먼저 회수했다.
2019년 10월에는 세아상역에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지분을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매각가격은 인수금액(35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73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토종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커피프랜차이즈 할리스는 2020년 9월 KG그룹에 1500억 원을 받고 넘겼다. 인수금액 450억 원과 유상증자 투입금 370억 원을 합친 금액을 훨씬 넘는 수준이었다.
△1호 블라인드 펀드 운용 성과
송인준은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면서 투자규모를 키웠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설립 이후 지분투자에 주력하다가 2008년 3125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1호’를 결성했다.
이 펀드에는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이 투자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로즈골드 1호 펀드를 통해 2009년부터 한국항공우주(KAI)와 SRS코리아, 삼화왕관, 노벨리스코리아, 하이마트, 셀트리온,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등을 대상으로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하이마트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노벨리스코리아에 대한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삼화왕관을 성공적으로 되팔아 상당한 차익을 거뒀다.
2010년에는 60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와이퍼 제조사인 캐프를 인수했다. 이는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첫 번째 바이아웃 투자였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7년 10월 엔피디-SG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캐프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8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프는 IMM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뒤 파생상품 계약 유지와 경영진의 배임 행위 등으로 손실폭이 확대되더니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3년 투자금을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고 경영권을 확보한 뒤 자사 인력을 파견해 캐프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다.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 창업주 등 기존 경영진과 법적 분쟁을 겪기도 했다.
△라보라 인수 뒤 잠시 고전
송인준은 2001년 초 120억 원을 들여 여성 브래지어 시장 3위 기업인 라보라를 인수했다.
IMM파트너스는 당시 자사 자본금보다 훨씬 큰 금액을 투자해 라보나를 인수했지만 산업적 노하우가 부족해 회사를 회생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종합의류회사인 삼도물산을 인수해 라보라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삼도물산 인수에 실패한 것이 화근이 됐다.
하지만 치열한 노력 끝에 라보라를 인수한 지 2년이 흐른 2003년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싸이더스HQ에 라보라를 매각하는 데 성공하면서 4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라보라의 과감한 부실 사업부문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상장사 라보라를 통해 증시에 입성하려는 싸이더스HQ의 계획이 맞물리면서 매각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송인준은 바이아웃 투자(기업 인수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
△IMM프라이빗에쿼티 설립까지
송인준은 대학 졸업 뒤 글로벌 회계법인 아더앤더슨과 한국종합금융을 거쳐 종근당 자회사인 CKD창업투자 출범에 참여하면서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곧 IMF 외환위기가 일어나면서 회사는 보수적 경영기조를 유지했고, 2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송인준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자기회가 분명히 생길 것이라고 판단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송인준은 2001년 초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IMM파트너스라는 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만들었다.
송인준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85학번, 지성배 대표는 86학번으로 1년 선후배 사이다. 지성배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하던 도중 송인준의 권유로 CKD창업투자에 합류했다.
3년 뒤에는 IMM파트너스를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운영하던 IMM창업투자와 합병해 IMM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장동우 대표는 송인준과 동서지간으로 IMM 계열사를 통해 IMM파트너스 설립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송인준이 IMM 브랜드를 함께 쓰자고 제안했던 인연이 합병까지 이어졌다.
송인준은 2005년 자본시장법이 도입되자 사모펀드를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2006년 PE사업 부문을 분리해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독립법인으로 세웠다.
골드만삭스나 뉴브리지캐피털 등 외국 자본이 사모펀드를 통해 국내에서 막대한 돈을 버는 것을 보면서 울화가 치밀었다고 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주로 벤처 투자에 나섰고,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매각하는 바이아웃 투자, 성장자본 투자에 집중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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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그동안 1조 원 미만 규모의 중형 기업 인수합병(M&A)에 주력하면서 대형 거래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송인준은 2019년 독일 글로벌 산업가스 회사 린데그룹으로부터 린데코리아를 1조3천억 원에 인수하며 처음으로 조 단위 거래를 성사시켰다.
2020년 거래규모가 2조 원이 넘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21년 한샘 인수와 SK루브리컨츠(현 SK엔무브) 지분투자 등 조 단위 거래 트랙레코드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바이오 기업인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여행사 하나투어,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 등을 인수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도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하지만 2021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인수합병(M&A) 시장이 2022년 금리인상과 경제침체의 여파로 크게 위축됐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23년에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 SK팜테코가 추진한 6300억 원 규모의 프리기업공개(IPO) 투자에 나섰지만 최종 선정되진 못했다.
2024년 들어 SK렌터카를 두고 어피니티EP,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경쟁을 벌였지만 어피티니EP에게 내줬고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 됐지만 효성화학 측이 매각을 철회하면서 거래를 맺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는 일부 거래를 성사시켜 알짜 매물을 확보하기도 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3년 하반기 송원산업과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어 2024년 11월 인수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2024년 1월 인수계약 체결 이후 10개월 만이었다.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는 울산항 내 탱크터미널 운영사로 2023년 매출 433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올려 수익성이 높은 매물로 평가된다.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여파에 폐기물 사업을 영위하는 알짜기업 에코비트를 2024년 확보하기도 했다. 폐기물사업은 경기를 타지 않고 인허가 등 진입장벽이 높아 가치가 뛰어난 사업으로 꼽힌다.
송인준은 투자한 기업의 투자금 회수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바이아웃 투자로 인수한 태림포장, 할리스커피, 대한전선, W컨셉 등을 연이어 매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에이블씨앤씨, 하나투어, 한샘 등은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이들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코로나19 시기가 마무리된 뒤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배당금 확대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노리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와 관련해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지 못해 대주단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기한이익상실(EOD)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10월 EOD를 해소했다. 기업 실적이 정상화 궤도에 오른 덕분이다.
◆ 평가▲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앞줄 맨 왼쪽)가 2016년 6월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PEF 운용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국내 자본 비중이 높고 국내파 송인준이 설립해 토종 사모펀드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신뢰를 중요시한다. 돈을 맡긴 출자자에게 반드시 수익을 돌려준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2001년 IMM파트너스가 투자한 비상장사 ‘프리즘’과 두산그룹 의류 상장사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 사이 합병이 무산되면서 당초 상장사 주식을 받기로 했던 투자자들에게 비상장 주식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자본금 40억 원인 IMM파트너스에는 투자자 출자금 180억 원을 물어줄 능력도 없었다.
하지만 신뢰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돈을 빌려서 출자자들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 약속을 지켰다.
인수한 속옷 회사 라보라를 살리기 위해 직접 제품 판매에 나섰던 일화도 자본시장에서 유명하다. 2002년 술집에 갈 때 술집 여종업원들에게 속옷을 팔기 위해 여성 속옷이 들어 있는 상자를 들고 갔다고 한다.
“투자가 잘되면 직원 덕, 잘못되면 사장 탓”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잘못된 투자에 대한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과감한 투자를 꺼리게 된다는 지론을 표현한 것이다.
배짱이 있고 과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이 치열한 사모펀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이 꺼리는 업종에서 가치를 발견한 뒤 과감하게 투자하는 전략을 펼쳤다.
딱히 투자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그동안 투자한 업종도 기계, 제약, 금융, 식음료, 부품소재 등 다양하다. 특정 산업에만 투자하는 것은 좁은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찔러보기 식으로 들어가는 딜은 없으며 참여하기로 결정하면 진지하게 임한다.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꿈꾸며 대기업의 리더가 되기 위해 서울대학교 재학 중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회계법인에서 M&A 관련 업무를 하면서 자문이 아니라 거래를 직접 하고 싶어져 한국종합금융 M&A팀으로 이직했다고 한다.
종근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 업무를 맡다가 금융회사 인수를 희망하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에게 벤처캐피털(VC) 설립을 권유해 성사시켰다. 송인준은 자금만 대주면 열심히 일하겠다며 직접 제안서를 써 이장한 회장의 신뢰를 얻어 CKD개발금융(현 CKD창업투자)을 출범시켰다.
송인준은 한샘, 하나투어, 에이블씨엔씨, 현대삼호중공업 등 인수기업 이사회에 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쓴 석사논문 주제는 '신흥산업국과 개발도상국의 비기술적 감사 표준 채택에 관한 연구(A discussion of the adoption of non-technical auditing standards in the Newly Industrialized and Developing countries)'였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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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7년 특수목적법인 리프앤바인을 통해 에이블씨앤씨를 인수했다. 지분 25.5%를 1882억 원에 인수했고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거쳐 4천억 원을 투입해 지분 61.5%를 쥐었다.
그러나 에이블씨앤씨는 인수 이후 매출이 쪼그라들고 영업적자를 보이는 등 경영상 부진이 지속됐다. 2021년에는 영업적자 224억 원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2년 매각을 추진했지만 기업가치에 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매각을 철회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대신 고강도 내실경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2022년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등에 성공했고 2023년에도 영업이익 114억 원을 거뒀다.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2억 원가량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에이블씨엔씨의 수익성이 개선되자 배당을 시작했다.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2023년 9월 330억 원의 중간배당을 시작으로 2024년 9월까지 총 423억 원을 집행했다. 지분율을 고려하면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60억 원을 챙긴 셈이다.
다만 2024년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이 집행되면서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배당 규모를 고려하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적정한 가치를 인정 받을 때까지 에이블씨엔씨의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한샘은 2021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배당성향을 확대하기로 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한샘 지분 35.4%를 쥐고 있다. 2022년부터 고배당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132억 원, 2023년 747억 원, 2024년 1416억 원을 배당했다.
2024년 예상 영업이익 430억 원, 순이익 1678억 원을 고려하면 실적을 뛰어넘는 배당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적 개선세가 더딘데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무리한 배당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샘이 2024년 3분기까지 대규모 배당을 할 수 있었떤 이유로는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사옥을 3200억 원에 그래비티자산운용에 매각한 덕분이었다. 근본적 실적 개선이 아닌 자산처분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무리하게 배당했다는 말이 나왔다.
하나투어도 2023회계연도 배당으로 775억 원가량을 줬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지분 16.68%를 보유해 133억 원 정도를 챙겼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당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가 큰 배당을 실시한 셈이다.
△교보생명과 풋옵션 관련 법적 분쟁 본격화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한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뒤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관련해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어링PE, 싱가포르투자청으로 구성된 어피니티컨소시엄은 2012년 9월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천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교보생명이 3년 안에 기업공개를 하지 않으면 주식을 되사야 한다는 풋옵션 조건이 포함됐다.
교보증권은 기한인 2015년 9월을 지나서도 기업공개에 성공하지 못했고, 재무적투자자들은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했다.
하지만 풋옵션 행사가격을 놓고 갈등이 시작됐다.
교보생명은 주식 가치를 20만 원대로 추산한 반면 재무적투자자들은 풋옵션 행사가격을 주당 40만9912원으로 산출했다.
교보생명이 재무적투자자의 주식 가치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무적투자자들이 국제상업회의소(ICC)에 평가보고서를 보내면서 중재 재판이 본격화됐다.
이후 교보생명은 2020년 4월 재무적투자자 측의 주가 평가 과정에 참여한 딜로이트안진이 풋옵션 공정시장가치(FMV)의 평가기준일을 고의로 재무적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적용했고 그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며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딜로이트안진 소속 회계사 3명,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관계자 2명 등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2022년 2월10일 1심에서 5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항소에도 항소심 재판부는 2023년 2월3일 이들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캐프 경영권 분쟁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자동차부품 회사인 캐프를 두고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0년 5월 캐프 보통주에 40억 원, 우선주에 260억 원, 신주인수권부사채에 300억 원 등 모두 600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
이때 투자금은 파생상품 상환에만 사용한다는 조항과 캐프가 2년 뒤 순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주당 9만 원인 보통주를 1만 원에 추가 취득할 수 있다는 '리픽싱' 조항이 투자계약서에 포함됐다.
투자금을 파생상품 상환에만 사용한다는 조항은 캐프가 이전에 투자한 파생상품에서 낸 손실로 재무상황이 악화되자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는 점에서 설정된 것이었다.
하지만 캐프는 투자금 유치 이후 엔화 가치 급변으로 파생상품 손실을 모두 청산하지 못했고, 경영 및 재무 상태도 더욱 악화되면서 당초 약속한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리픽싱을 통해 캐프의 지분 86%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3년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부사장을 캐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캐프 경영권을 확보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기존 경영진의 방만경영이 심각했다며 직접 경영에 참여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기존 경영진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 이후 파생상품 강제청산을 압박하는 등 의도적으로 경영을 방해한 뒤 경영권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면서 금융감독원 등에 탄원서를 냈다.
또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는 회사 정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주총 무효와 새 임원진 직무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대구지방법원은 2013년 7월 말 기존 경영진이 제기한 김영호 대표 등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피보전권리 및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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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윗줄 가운데)가 2015년 3월27일 모교인 대전 동산고등학교를 방문해 IMM희망재단장학생 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동산고 홈페이지>
1995년 국내에서 최초로 인수합병(M&A)팀을 만든 한국종합금융 기업금융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종근당에서 만든 CKD창업투자 출범에 참여했다.
2001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인 IMM파트너스를 세웠다.
2004년 IMM파트너스를 IMM창업투자와 합병해 IMM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2006년 9월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만들고 이후 국내 상위권 사모펀드로 끌어올렸다.
◆ 학력
1984년 대전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와 동서지간이다.
◆ 상훈
◆ 기타
송인준의 보수와 병역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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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왼쪽)가 2016년 12월1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사옥에서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우리은행 과점주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와 개인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전망의 위협을 세계인이 함께 경험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ESG의 중요성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국내 대표 프라이빗에쿼티 운용사로서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알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우리 출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투자 기업에 긍정적 변화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운용사가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2021/07, IMM프라이빗에쿼티의 ‘ESG Brochure’에서)
“전선 시장 전반으로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대한전선을 매각할 타이밍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9년 말 해외수주 성과가 매우 잘 나와서 당분간은 수주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020/02, 팍스넷뉴스 인터뷰에서)
“새로 참여한 주주들은 책임감을 갖고 오로지 우리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자본 효율성을 제고해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다. 그동안 주주 각자가 축적해온 노하우를 더해 우리은행의 역량을 키우겠다.” (2016/12/01,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사옥에서 열린 우리은행 주식매매 계약 체결식에서)
“집단지성이라는 것이 발휘되면 회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중장기투자 관점에서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회사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거버넌스가 개선되면 회사의 가치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 (2016/11/14,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아직도 일부에선 인수합병(M&A)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려는 사모펀드 업계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사모펀드는 태생적으로 기업가치 증대에 유리하다. 투자수익을 최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사모펀드나 투자회사 임직원에게 모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애당초 투자를 기획할 때부터 성장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고 미리 준비하면 좋은 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
“중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기업 인수 뒤 매각 방식이 늘어날 것이다. 사모펀드가 거시변수를 통제할 수 없는 만큼 해외처럼 30년 정도 장기 운용하는 펀드가 나올 수 있어야 조선, 해양, 건설 등 경기민감 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
“대내외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회사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사모펀드가 길게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투자가 실패를 볼 수 있다.” (2016/03/11,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가업 승계, 기업 구조조정 등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책임 및 역할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 수익 추구에 골몰하기보다는 일시적 어려움에 빠진 투자 대상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사모펀드에 부여된 사회적 책무에도 충실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2015/11/25, 서울경제 2015 증권대상 수상 소감에서)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로서 안타까운 점은 외국계 대형사는 다양하게 운용하는데 토종은 손발이 묶여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운용 보수에서 외국계와의 역차별부터 해결했으면 한다.” (2014/03/20,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제약업종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되지 않은 유일한 분야다. 투자자로서도 제약업계에는 정보기술(IT) 분야 삼성전자와 같은 무서운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투자가 용이하다. 이미 투자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투자가 1순위다. 제약업 투자 성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므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검증된 투자를 할 것이다.” (2013/01/2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국내 구조조정 시장이 성숙돼 있지 못한 상태다. 규모도 작고 전문가도 많지 않은 편이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다. 몇몇 대기업 정도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생각이다. 경쟁력을 지닌 기업을 찾아 ‘진흙 속의 진주’로 일궈내겠다.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이 많은데 경영부실로 퇴출 위기에 있는 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을 회생시키는 것이 구조조정 전문회사의 역할이다.”
“구조조정 업무는 한 번에 큰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자 실패를 가져오지 않도록 철저한 분석과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2002/05/06, 한국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