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가 은행에 이어 계열사 3곳의 대표를 바꾼다. 

KB금융지주는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 KB데이타시스템 등 계열사 3곳에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증권은 기존 대표이사를 유임했다.
 
KB금융 카드·생명보험 포함 계열사 3곳 대표 교체, 증권은 김성현-이홍구 유지

▲ KB금융지주가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왼쪽)와 이홍구 WM부문 대표를 재추천했다. < KB금융 >


대추위는 이번 계열사 인사는 불확실한 금융환경을 맞아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경영능력이 입증된 대표 연임 △혁신 및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육성 △그룹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추진할 인물 선임을 원칙으로 삼았다.

대추위는 이에 따라 KB증권은 기존 김성현 IB부문 대표이사와 이홍구 WM부문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KB증권이 우수한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속성을 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성현 IB부문 대표는 채권자본시장(DCM)부문 등 기업금융분야에서 KB증권의 압도적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탄탄한 수익 창출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밀한 리더십과 관리역량을 바탕으로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의 빠른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점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KB증권 기업금융팀장, IB총괄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KB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홍구 WM부문 대표는 취임 1년차인 데도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에 성과를 내며 KB증권 고객자산관리부문 자산과 수익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외형 확대를 추진하고 전문성과 리더십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홍구 대표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KB증권 HR팀장, WM사업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WM영업총괄본부장 등을 지내고 2024년 WM부문 대표에 올랐다.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에는 그룹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새로운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KB금융 카드·생명보험 포함 계열사 3곳 대표 교체, 증권은 김성현-이홍구 유지

▲ (왼쪽부터) 김재관 KB국민카드 신임 대표 후보, 정문철 KB라이프생명 신임 대표 후보, 박찬용 KB데이타시스템 신임 대표 후보. < KB금융 >


KB국민카드 신임 대표 후보에는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이 추천됐다. 

김재관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KB국민은행 양주테크노지점장, 기업상품부장, 중소기업고객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대표 등을 지냈고 올해 지주로 자리를 옮겨 재무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대추위는 “김재관 부사장은 그룹 핵심 직무에 경험이 풍부하고 기민하고 역동적 조직으로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췄다”며 “KB국민카드의 ‘1등 카드사’ 도약을 이끌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 신임 대표는 정문철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맡는다.

정문철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 부행장은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를 거쳐 KB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 전략본부장, KB금융지주 홍보·브랜드총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 등을 역임했다.

KB라이프생명 새 대표로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조직관리와 고객 맞춤형 상품 확장, 사업 다각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대추위는 “정 부행장은 보험과 투자손익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바탕으로 KB라이프생명을 고객의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보험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에는 박찬용 KB국민은행 기획조정담당 부행장이 추천됐다.

박찬용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관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KB국민은행에서 전산부, 서교동종합금융센터 지역본부장, 업무지원본부장, 기획조정담당 전무 등을 지냈다.

KB금융지주 대추위는 “금융시장 포화와 정체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과 변화, 혁신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KB금융이 추구하는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고객, 주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는 기업이 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추위가 추천한 후보들은 각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년, 재선임 대표이사 임기는 1년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