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AI 60억 달러 자금 조달 성사, 기업가치 400억 달러 이상 평가

▲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가 존 튠 미국 상원의원과 만나기 위해 5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 목말을 탄 소년은 머스크의 아들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 머스크(X Æ A-12).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한화로 8조 원이 넘는 투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6일 블룸버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xAI가 60억 달러(약 8조5036억 원)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보도했다. 

xAI는 올해 5월에도 투자 라운드를 열어 60억 달러를 수혈받는 데 성공했다. 1년 동안 모두 12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xAI 기업 가치는 400억 달러(약 56조7222억 원)를 상회한다. 5월 투자 라운드 당시보다 160억 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5월 투자금 모금에 참여했던 투자자만 이번 라운드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진실을 추구하는 AI를 만들겠다’라는 목표를 내걸며 2023년 3월 xAI를 설립했다. 

이후 xAI는 생성형 AI 챗봇 ‘그록’을 개발해 머스크가 인수한 X(구 트위터) 유료 사용자에 제공했다. 

xAI가 올해 안으로 자체 앱(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챗GPT를 비롯한 경쟁 제품을 추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xAI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에 설치한 슈퍼컴퓨터 ‘콜로서스’에 설비를 확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AI 연산에 높은 성능을 보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현재 10만 장에서 100만 장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xAI는 이 작업에 투자금을 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xAI가 모은 자금 일부는 슈퍼컴퓨터 시설에 투자됐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