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배터리 3사의 올해 1~10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5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10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86.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증가했다.
 
K배터리 1~10월 세계 점유율 20.2%, 전년 대비 3.5%p 하락

▲ K배터리 3사의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합산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포인트 줄어든 20.2%로 집계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 사용량은 138.5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다만 합산 점유율은 20.2%로 1년 새 3.5%포인트 줄었다.

각 사별 올해 1~10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81.2GWh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했다. 

점유율은 11.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SK온은 28.4GWh로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했다. 점유율은 4.5%로 1년 사이 0.7%포인트 줄었다. 순위는 5위로 한 단계 낮아졌다.

삼성SDI는 25.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점유율은 3.8%로 1년 새 0.9%포인트 줄었다.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36.0GWh로 전년 동기보다 21.1%가 감소했다. 점유율은 2.5%포인트 줄어든 4.1%로 순위는 6위로 두 단계 낮아졌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보면 CATL이 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킨 가운데 나머지 제조사들의 높은 사용량 성장률이 눈에 띈다.

CATL 전기차 배터리의 1~10월 사용량은 252.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늘었다. 1년 사이 점유율은 0.9%포인트 늘었다.

비야디(BYD)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15.3GWh로 1년 새 31.3%, 중촹신항(CALB)은 33.1GWh로 25.4%, 각각 늘었다.

SNE리서치 측은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장기적으로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의존도를 낮추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