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워싱턴 D.C. 리전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 <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AI 스타트업 ‘xAI’가 테네시주 셸비 카운티 멤피스시에 위치한 자사 슈퍼컴퓨터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xAI는 멤피스에 설치한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활용해 AI챗봇 ‘그록’을 학습시키고 있다. 콜로서스는 그래픽연산장치(GPU) 10만 장으로 이뤄진 슈퍼컴퓨터로 xAI는 이를 백만 장까지 10배 확대한다.
GPU를 공급한 엔비디아, 컴퓨팅 장비 보관을 위한 서버 랙 등을 공급한 델과 슈퍼마이크로사 등이 설비 확충 작업에 직접 참여한다.
로이터는 콜로서스가 머스크의 AI 사업 역량 육성 계획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머스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AI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xAI의 이번 슈퍼컴퓨터 설비 확대 계획은 환경활동가들과 미국 정치권의 우려를 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슈퍼컴퓨터가 가동하기 위해 운영되는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8월 환경단체 ‘남부 환경법 센터’는 xAI 측이 필수 허가 없이 슈퍼컴퓨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가스 터빈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테네시주 공무원들에 이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