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최초로 10만 달러 등극, 트럼프 2기 정부에 '낙관론' 지속

▲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기관 투자자 유입과 트럼프 차기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주요 거래소에서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적 수혜 기대가 수요 증가를 꾸준히 주도하고 있다.

로이터는 5일 “비트코인 가격이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우호적 가상화폐 정책에 낙관론이 퍼진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승리한 뒤 약 1개월동안 45%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워 왔다.

이후 가상화폐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인사들이 의회에 입성하는 사례도 늘어나며 오름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된다.

가상화폐 전문기업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트코인이 마침내 주류 금융시장에 진입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를 넘을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가장 큰 변수로 꼽혔는데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인식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최근 이어진 시세 상승은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며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기관 투자자의 진입이 활발해진 점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캐너리캐피털의 스티븐 맥클러그 창업자는 로이터에 “일시적 매도세가 지나고 나면 비트코인 시세는 더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12만 달러 등극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734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