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5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를 통해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과 낙관적 전망을 내놔 4일(현지시각) 23%대 급등하며 마감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
관련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피에스케이홀딩스, 파크시스템스, 테크윙 등을 제시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장치를 제작해 AI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3분기 시장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AI 관련 수요가 거품일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이를 씻어내는 결과가 나온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마벨테크놀로지는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수준으로 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대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규제를 펼치고 있지만 AI 관련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수요가 탄탄해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HBM은 SK하이닉스가 2013년 처음으로 개발하고 양산한 적층형 메모리 규격으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높고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의 중국 대상 반도체 규제로 HBM 수출 규제에도 엔비디아와 AMD가 물량을 경쟁적으로 확보하고 나선 만큼 국내 기엄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