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종합 관리 서비스 '웨이블 서큘러'의 폐기물 수거 차량의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종합 관리 서비스 ‘웨이블 서큘러(WAYBLE circular)’를 이용하는 사업장이 출범 2년 만에 7배 가까이 늘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웨이블 서큘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장의 숫자가 481곳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웨이블 서큘러가 2022년 10월 전국 70곳의 사업장을 확보하며 공식 출범한 것과 비교하면 약 7배가 됐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웨이블 서큘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장의 숫자가 210곳인 점으로 고려하면 전년 대비 2배가 넘었다.
웨이블 서큘러 서비르를 통해 처리된 누적 폐기물량을 살펴보면 7만9990톤을 넘는다. 폐기물 수거 및 처리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175만km에 육박한다. 이는 지구와 달을 두 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
웨이블 서큘러는 SK에코플랜트가 전화·수기 문서작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폐기물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독자적인 디지털전환(DT)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종합 폐기물 관리 서비스다. 자동화된 업무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투명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현황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주는 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리포트는 고객사의 폐기물 배출량, 재활용 현황 등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 감축 등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향성을 안내한다.
이를 통해 폐기물 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폐기물매립제로(ZWTL) 인증 등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서류 준비가 필요하다면 수집·운반·처리 업체에 별도로 요청할 필요 없이 웨이블 시스템에서 일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실시간 ZWTL 등급 예측을 통해 기업의 객관적인 목표 설정도 지원한다.
사업장에서 폐기물의 중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웨이블 스케일 프로’ 솔루션도 제공된다. 업체를 거쳐야 정확한 중량을 알 수 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장에서 폐기물 양을 직접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측정된 중량은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전송돼 기록된다.
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물류 최적화 기능 ‘최적 배치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알고리즘이 고객사 사업장의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폐기물 발생량을 스스로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직 배출신청이 접수되지 않은 사업장에도 수집·운반 차량이 방문해 폐기물을 수거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에 따라 최대한 폐기물을 모았다가 배차를 신청하던 과거 방식에 비해 폐기물 수집 및 운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폐기물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자원순환으로 가는 길이 쉬워진다는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사의 편의를 증대하는 것은 물론 자원순환 영역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