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9만 달러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이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액이 크게 줄어들며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추진하는 추세가 뚜렷해진 만큼 상승세가 지속되기 유리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9만 달러가 저점" 분석 나와, 거래소 잔액 6년 만에 최저치

▲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장기 보유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어 9만 달러 이하로 조정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29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9만 달러 수준에서 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요 거래소에서 22일 9만9655달러까지 오르며 10만 달러대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26일 기준 9만700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을 이끈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소액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시세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최근 조정구간을 거친 뒤 비트코인 수요는 더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이러한 수요는 주로 신규 투자자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도 시세 조정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에 비트코인 잔액이 2018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시세 하락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꼽았다.

거래소에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다수의 투자자가 장기 보유를 위해 가상화폐를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단기간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져 가격 하락을 이끄는 시나리오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에 가까워지는 와중에도 거래소 잔액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시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9만6726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