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진스 멤버들(사진)이 2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갤럭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약 해지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뉴진스는 어도어의 계약 위반에 따른 전속계약 해지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진스는 28일 저녁 서울시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갤럭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가 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29일 자정인 0시부터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해지된다”고 말했다.
김민지, 하니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뉴진스 멤버들은 2주 전 어도어에 여러가지 요구사항을 전하며 이날까지 어도어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고 전속계약 해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
뉴진스는 14일 어도어에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안에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바 있다.
해당 서신에는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멤버들의 동의 없이 사용된 사진·영상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발생한 피해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해결 △뉴진스만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요구한 사항을 일부 수용해 27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에 공식적으로 항의한 바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계약 해지의 책임이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다고 봤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어도어와 하이브에 의견을 수 차례 전달했지만 그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지쳤다”며 “어떤 시정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계약 해지의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어 위약금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멤버 해린은 “(우리는) 전속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위약금 내야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계약된 활동은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뉴진스는 “기존 계약된 스케쥴 및 광고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다른분들께 피해를 주고 싶은 마음 전혀없고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와 앞으로 활동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우리는 민 전 대표와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해린은 “민 전 대표와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따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민 전 대표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도 “민 전 대표와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