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멕시코에서 새시 부품을 생산하는 HL만도가 해당 관세로 인해 받는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HL만도 목표주가를 5만8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한화투자 "HL만도 멕시코 관세 우려는 과도, 영업이익 전망치 2% 정도 영향"

▲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이 실현된다 해도 HL만도의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HL만도 주가는 3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HL만도 전자화 섀시 부품 공급분 대부분은 이를 납품 받는 완성차업체와 운송인인도조건(FCA) 또는 공장인도조건(EXW) 조건으로 계약돼 트럼프 2기 정부에 따른 25% 관세 부과가 영업이익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취임일 당일 미국으로 오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 뒤 멕시코에서 전자화 섀시 부품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HL만도의 주가는 종가 기준 27일 전날(4만1100원)보다 8.88% 급락했다.

김 연구원은 "FCA와 EXW 조건으로 계약되지 않은 통합형 전자식 브레이크(IDB2) 멕시코 생산분의 10% 미만 물량에 관세 25%를 적용해도 HL만도의 마진 영향은 85억 원 이하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는 내년 HL만도 영업이익 전망치의 2%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HL만도는 중국, 인도 등 각 권역별 안정적 현지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보호무역에 따른 지역별 관세 영향이 낮다는 점에서 현재의 저평가는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