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약 4조 원 규모의 담수복합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삼성물산은 25일 카타르 수전력청 카라마(KAHRAMAA)가 발주하고 일본 스미토모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퍼실리티 E(Facility E)' 담수복합발전소(IWPP, Independent Water and Power Production) 프로젝트 관련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카타르에서 '4조 규모' 담수복합발전소 공사 수주

▲ 삼성물산이 25일 일본 스미모토 컨소시엄과 약 4조 원 규모의 카타르 담수복합발전소 공사 수주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공사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동쪽으로 약 18km 떨어진 라스 아부 폰타스 지역에 2415MW(메가와트)급 복합발전소와 110MIGD(담수생산 단위용량, Million Imperial Gallons per Day) 규모의 담수 플랜트를 짓는 것을 뼈대로 한다.

1MIGD는 하루에 약 4546톤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단위 용량으로 110MIGD는 약 50만 톤이다.

계약금액은 28억 4000만달러다. 기준 환율(1398.2원/달러)로 환산하면 3조9708억8800만 원으로 삼성물산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의 9.48%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11월25일부터 2029년 6월1일까지다. 2029년에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카타르 전체 전력량의 16%, 담수량의 17%를 담당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퍼실리티 E를 건설하는 지역 인근에서의 사업 수행 경험과 노하우,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안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서 이번 사업과 유사한 규모의 담수복합발전과 담수화 플랜트 확장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발주처와 확고한 파트너십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시는 삼성물산이 2024년 10월25일 올린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공사와 관련한 낙찰통지서(Letter of Award)를 수령했다는 공시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당시 삼성물산은 발주처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계약명, 계약금액, 사업개요, 계약 상대, 공사 기간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에너지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카타르 국가 인프라 사업이다 보니 기존 수행 경험과 이를 통한 확고한 신뢰구축이 프로젝트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안정적인 전력과 담수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