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27일 벨기에 지브뤼게 항구 근처를 운행하는 운송용 열차에 판매용 승용차가 실려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유럽 전기차 시장에 저가형 모델이 다수 출시되는 내년부터 판매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와 전기차 판매 둔화(캐즘)가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컨설팅업체 액센추어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 전기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둔화했지만 최근 수요가 반등하며 판매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를 도입해 내연기관차 신차를 줄이고 전기차 판매를 장려했다. 그러나 높은 가격대와 충전소 부족 문제 등으로 판매 속도가 느려지는 이른바 캐즘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유럽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현재 15~20% 정도에 딱 걸려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끝난 뒤 전기차 판매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부터 중저가형 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이산화탄소(CO
2) 배출 규정이 강화돼 판매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슈미트오토모티브리서치는 서유럽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올해 16.6%에서 내년 22.2%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슈미트오토모티브리서치 관측이 현실화하면 현재의 캐즘 우려를 어느 정도 지울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포브스는 여전히 다수 투자은행이 유럽 중장기 판매 예측치를 축소 조정한 점을 함께 짚으며 유럽연합 자체 목표인 전기차 비율 80%를 2030년까지 달성하기는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