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완 기자 gwkim@businesspost.co.kr2024-11-25 0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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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무산에 따른 효성그룹 지원 부담 우려로 그룹 재무구조 리스크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효성중공업은 사업 구조가 달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효성화학발 재무구조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했다”며 “그룹 계열사 지원 가능성은 아쉬운 판단이지만 효성중공업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무산에 따른 그룹사 지원 우려로 효성중공업 등 계열사 주가가 떨어졌지만, 효성중공업이 영향 받는 부분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22일 효성중공업은 주가가 7.2% 급락했다.
그는 "주가 급락 원인은 효성화학의 시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효성티앤씨의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검토로 계열사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시장 우려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효성은 2월과 9월 각각 효성화학 영구채 1천억 원씩을 인수한 바 있다.
이어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와 건설사업으로 화학이 주요 사업인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과는 사업구조가 달라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가능성이나 별도 지원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효성화학에 관한 그룹사 지원과 지속성 여부는 부담 요인이나 효성중공업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시황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지난 7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진행했다. 공시를 통해 사모펀드와 협상이 최종 결렬됐으며 매각을 위해 다른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시를 통해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이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히자 주가가 20.6% 급락하고 효성 주가도 7.7% 하락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사업의 무난한 업황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1천억 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시황 악화로 2022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637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1146억 원에서 325억 원으로 감소했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이물질 세척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 등을 생산하는데 매출액은 전체의 7% 내외이며, 반도체 업황 둔화 영향을 받고 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