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비료 공장 프로젝트 참여로 캐나다 블루 암모니아 시장에 진출한다.

DL이앤씨는 20일 서울 중구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 비료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Genesis Fertilizers)'와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설계 및 기술 라이선싱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DL이앤씨, 비료공장 프로젝트 참여로 캐나다 블루 암모니아 시장 진출

▲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왼쪽 첫 번째)와 제이슨 만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CEO(가운데),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오른쪽 첫 번째)이 20일 비료 공장 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계약식에는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상민 카본코 대표, 제이슨 만(Jason Mann)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최고경영자(CEO),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중남부 서스캐처원주 벨 플레인 지역에 하루 1500톤의 블루 암모니아를 처리해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매년 105만여 톤의 비료를 생산하게 된다. 

전체 계약금액은 3500만 달러(한화 486억7100만원) 규모이고 2026년까지 업무를 완료하기로 했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FEED)를 맡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 카본코(CARBONCO)는 CCUS 기술의 라이선스를 공급한다.

DL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캐나다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는 기본설계가 끝나면 후속 사업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을 세웠다. 

DL이앤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체 20억 달러(한화 2조7800억 원) 규모의 본사업 수주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바라본다.

유 본부장은 “캐나다는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해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