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가 지난 17일 막을 내리며, 게임 업계는 이제 2025년 신작에 집중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올해가 40여 일 남은 가운데 게임 업계에서 연내 출시될 신작들을 조사한 결과, 1개 게임을 제외한 모든 신작의 장르가 역할수행게임(RPG)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이용자 피로도가 높아지며 RPG의 하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업계는 RPG가 여전히 가장 높은 매출을 안겨주는 효자 게임이기 때문에 '레드오션' 시장임을 알면서도 출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연내 출시 일정이 발표된 국내 게임 개발사의 거의 모든 작품이 RPG이거나 RPG 하위 장르인 것으로 파악됐다.
출시 순서별로 보면 넥슨은 연내 2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21일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아레나(MOBA)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의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OBT는 공식 출시와 비슷한 의미로 여겨진다.
넥슨이 출시하는 RPG로는 '환세취호전 온라인'이 있다. 회사는 이 게임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하고, 연내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오는 27일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미국, 호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홍콩, 필리핀 등 여러 해외 국가에서 이미 OBT가 진행됐고,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오는 12월4일 자정 출시한다. 게임 장르는 방치형 RPG로 알려졌으며, 회사 측은 지난 11일 게임 사전 예약자 수가 5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서비스를 맡은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오는 12월7일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 형태로 선보인다. 기존 11월16일 예정이었던 출시일이 3주 연기된 것으로, 개발사 측은 서버 관련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 중견 개발사들도 유명세를 지닌 IP를 바탕으로 제작한 RPG를 출시한다.
엠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귀혼'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개발한 '귀혼 M'을 오는 21일 출시한다. 라온엔터테인먼트도 러닝 게임 ‘테일즈런너’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 ‘테일즈런너 RPG’를 12월 출시한다.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RPG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국내 게이머들의 가장 큰 아이템 결제 수요를 보이는 장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M'과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오딘'으로 대표되는 RPG는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약 21억 달러(약 2조921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집계된 국내 모바일게임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다른 모든 장르 게임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매출이 더 많았다.
기존작 흥행과 더불어 올해 출시된 신작 게임의 매출과 다운로드에서도 RPG는 강력한 수요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매출을 기준으로 넷마블의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1위, MMORPG '레이븐 2'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 각각 7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드나인'이 2위,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롬' 3위, 데브시스터즈의 액션 RPG '쿠키런 모험의 탑'이 8위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4위, 쿠키런 모험의 탑이 7위, 컴투스홀딩스의 방치형 RPG '소울 스트라이크'가 10위를 기록했다.
다만 RPG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로 확인된 만큼, 향후 신작에서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전략, 퍼즐 등 캐주얼 게임의 매출 비중은 늘어난 반면 RPG 매출 비중은 감소세를 보인 조사됐다. 특히 2024년 5월부터 6월까지 RPG 월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계속해 출시되면서 이용자 피로도가 올라가고 신선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캐주얼 게임과 같은 새 장르의 게임 출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올해가 40여 일 남은 가운데 게임 업계에서 연내 출시될 신작들을 조사한 결과, 1개 게임을 제외한 모든 신작의 장르가 역할수행게임(RPG)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4분기 출시될 예정인 넥슨의 역할수행게임(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왼쪽 위), 넷마블의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위 오른쪽), 엔씨소프트의 방치형 RPG '저니 오브 모나크'(왼쪽 아래), 카카오게임즈의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 2' 이미지. <각사>
게임 이용자 피로도가 높아지며 RPG의 하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업계는 RPG가 여전히 가장 높은 매출을 안겨주는 효자 게임이기 때문에 '레드오션' 시장임을 알면서도 출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연내 출시 일정이 발표된 국내 게임 개발사의 거의 모든 작품이 RPG이거나 RPG 하위 장르인 것으로 파악됐다.
출시 순서별로 보면 넥슨은 연내 2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21일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아레나(MOBA)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의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OBT는 공식 출시와 비슷한 의미로 여겨진다.
넥슨이 출시하는 RPG로는 '환세취호전 온라인'이 있다. 회사는 이 게임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하고, 연내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오는 27일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미국, 호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홍콩, 필리핀 등 여러 해외 국가에서 이미 OBT가 진행됐고,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오는 12월4일 자정 출시한다. 게임 장르는 방치형 RPG로 알려졌으며, 회사 측은 지난 11일 게임 사전 예약자 수가 5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서비스를 맡은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오는 12월7일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 형태로 선보인다. 기존 11월16일 예정이었던 출시일이 3주 연기된 것으로, 개발사 측은 서버 관련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 중견 개발사들도 유명세를 지닌 IP를 바탕으로 제작한 RPG를 출시한다.
엠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귀혼'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개발한 '귀혼 M'을 오는 21일 출시한다. 라온엔터테인먼트도 러닝 게임 ‘테일즈런너’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 ‘테일즈런너 RPG’를 12월 출시한다.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RPG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국내 게이머들의 가장 큰 아이템 결제 수요를 보이는 장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집계한 결과, 역할수행게임(RPG)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비중은 52%를 기록했다. <센서타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M'과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오딘'으로 대표되는 RPG는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약 21억 달러(약 2조921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집계된 국내 모바일게임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다른 모든 장르 게임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매출이 더 많았다.
기존작 흥행과 더불어 올해 출시된 신작 게임의 매출과 다운로드에서도 RPG는 강력한 수요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매출을 기준으로 넷마블의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1위, MMORPG '레이븐 2'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 각각 7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드나인'이 2위,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롬' 3위, 데브시스터즈의 액션 RPG '쿠키런 모험의 탑'이 8위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4위, 쿠키런 모험의 탑이 7위, 컴투스홀딩스의 방치형 RPG '소울 스트라이크'가 10위를 기록했다.
다만 RPG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로 확인된 만큼, 향후 신작에서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전략, 퍼즐 등 캐주얼 게임의 매출 비중은 늘어난 반면 RPG 매출 비중은 감소세를 보인 조사됐다. 특히 2024년 5월부터 6월까지 RPG 월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계속해 출시되면서 이용자 피로도가 올라가고 신선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캐주얼 게임과 같은 새 장르의 게임 출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