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건설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은 채로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건설>
금호건설은 18일 제주공공하수처리장 전면 개량 및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제주도 하수처리장 8곳 가운데 최대 규모로 제주도 하수처리량의 53%를 맡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로 이주하는 인구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생활하수 발생량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용량을 하루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금호건설은 이번 공사를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서도 시설용량까지 증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악취 저감 및 주민 편의를 고려해 모든 처리시설은 전면 지화하하며 지상부는 공원으로 꾸며진다. 예상 준공 일자는 2028년 1월로 현재 공정률은 20%다.
금호건설 현장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13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이 동일한 부지에서 무 중단으로 증설된 경우는 없었다”며 “생활하수 증가로 하수처리장 증설을 검토 중인 전국 지자체들의 방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을 위해 자체 개발한 하수처리 기술과 하수 찌꺼기 처리기술을 적용했다.
제주도에 도입된 최신 정수처리 기술로는 막(膜)여과 기술이 꼽힌다. 이 기술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을 통해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유해 물질을 걸러낸다.
금호건설은 조천정수장과 애월정수장에 이미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애월정수장은 2023년 막여과 기술 개량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올해 6월 시작된 조천정수장 공사는 2026년 12월 마무리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금호건설이 보유한 수처리 기술로 청정 제주의 맑은 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