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블룸버그 “애플 트럼프 당선에 안도, 삼성전자 견제 가능성 커져”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11-18 10:22: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블룸버그 “애플 트럼프 당선에 안도, 삼성전자 견제 가능성 커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9년 11월20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오스틴 애플 공장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오히려 안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기업인 애플은 중국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지만, 오히려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중국산 60% 관세’를 감면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첫 임기 당시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마크 거먼 블룸버그 연구원은 17일(현지시각) “애플의 최고 경영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아마도 안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국내외 언론들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애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을 제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와 나머지 지역에 10~20%의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인도 등으로 생산 공장을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에서 대부분 아이폰 제품을 생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일부 제품만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먼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애플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애플이 조 바이든 행정부와든 오히려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왔고, 과거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은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했고, 유럽연합(EU)에서도 같은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특히 바이든 정부의 도움이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규제 강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쿡 CEO는 오히려 이전 트럼프 행정부와 자주 만나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먼 연구원은 “트럼프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재임했을 당시, 쿡은 백악관의 주요 인물이었으며 대통령과 자주 만났다”며 “반면 지난 4년 동안 쿡과 바이든 행정부는 거의 교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이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가장 큰 스마트폰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견제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쿡 CEO는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삼성전자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애플 제품에 관세가 더 크게 부과됐고, 베트남과 한국 등지에서 생산한 삼성전자 제품은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애플이 (삼성 등) 관세를 내지 않는 좋은 기업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관세를 내기란 쉽지 않다”며 “나는 팀 쿡 CEO가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쿡 CEO와 트럼프의 회담 이후 중국에서 생산한 ‘애플 워치’ 관세는 애플의 요청에 따라 15%에서 2020년 3월 7.5%로 인하됐다.

거먼 연구원은 팀 쿡 CEO가 “아이폰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비 미국 경쟁자들에게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계속 주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국 기업을 우선하는 트럼프에게 미국 기업으로서 이점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쿡 CEO가 선거 몇 주 전 전화를 걸어 EU와 관련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거먼 연구원은 트럼프가 유럽 기업들에 보복 조치를 취함으로서 애플에 대한 EU의 소송 취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호현 기자

최신기사

"삼성 체코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 외신 보도, 삼성SDI "여러 곳 검토 중"
포스코노조 조합원 투표로 파업 포함 쟁의권 확보, 72% 찬성으로 가결
[국제플라스틱협약]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선언, 한정애 “강력한 협약 필요”
[오늘의 주목주] ‘조선 기대감’ HD한국조선해양 7% 상승, 루닛 22% 올라
[국제플라스틱협약] 세계자연기금 4가지 ‘핵심 조치’ 촉구, “유해물질 퇴출”
일본 대표 게임사 '반다이남코'의 이중고, 중국 텐센트엔 반사수혜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1%대 올라 2530선, 코스닥도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
민주당 이재명 무죄 판결에 일제히 환영, 전현희 “사필귀정, 끝까지 이겨낼 것”
'노스볼트 파산위기'에 엘앤에프도 타격, 최수안 수요처 다변화 전략 차질 불가피
삼성그룹에 고조되는 위기감, 삼성물산 향한 '인사 바람'도 심상치 않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