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EV3 스터디카’를 17일 공개했다. <기아>
기아는 버려지는 자원과 천연 소재를 활용해 차량의 내외장 부품을 설계한 'EV3 스터디카'를 제작하고 탄생 스토리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EV3 스터디카는 기존 EV3의 내외장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과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실험 모델이다. 현대차·기아 미래차플랫폼(AVP) 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가 제작을 주관했다.
기아는 이번 스터디카 제작을 위해 22개의 재활용 및 천연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들은 기존 EV3의 주요 부품 69개에 대체 적용됐다.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EV3 부품을 만들었다. 차량의 내장재에는 버려진 사과껍질로 만든 '애플 스킨'과 '버섯 폐배지 기반 레더' 같은 비식용 천연 소재가 사용됐다.
차량 외관의 루프와 가니쉬 등에는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 섬유와 바이오 폴리머로 구성된 복합재 제조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천연 소재 부품으로 섬유 제조 시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수 있다.
기아는 13~14일 남양연구소에서 국내외 주요 소재사와 '친환경 소재 및 차량 전시회'를 열고 차량 소재 친환경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기아 관계자는 "EV3 스터디카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차량 주요 소재의 친환경성 확보를 위해 저탄소·재활용 소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