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운임 상승에 힘입어 3분기에 영업이익이 급상승했다. 

HMM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520억 원, 영업이익 1조4614억 원, 순이익 1조738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7% 늘었고 영업이익은 20배 가까이 뛰었다.
 
HMM 3분기 영업이익 1조4614억, 운임 상승 힘입어 20배 뛰어

▲ HMM이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운임 상승에 힘입어 3분기에 영업이익이 급상승했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8배 넘게 늘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8조5453억 원, 영업이익은 2조5127억 원, 순이익은 2조8843억 원으로 집계됐다. 

HMM은 2023년 말부터 시작된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운임이 상승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3분기 평균 986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평균 3082포인트로 상승했다.

아시아와 멕시코 사이 신규노선 서비스를 개설하고 1만3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등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한 것도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에는 전통적 비수기 진입에 따라 전반적으로 시황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HMM은 내년 2월 새 해운협력체계 프리미어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세계 최대 선사 MSC(유럽 항로에서 협력)와 새로 협력하며 항로, 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3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와 신규 수익 창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벌크부문은 4분기에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중국 경기회복 여부 등 경제 불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HMM은 장기화물계약 연장과 신규계약을 확보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