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 주가가 장중 3%대 상승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5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3.33%(3만8천 원) 상승한 11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 13일 오전 장중 고려아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
전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 취득했다는 소식에 더해 유상증자가 취소될 것이란 기대에 고려아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려아연은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실적 발표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긴급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장 상황변화 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해 우려를 키웠다”고 말했따.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할지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려아연은 10월30일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약 2조5천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를 두고 금융감독원이 6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효력이 중단됐다.
이사회 이후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건에 관한 이사회 결정 과정과 배경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고려아연 지분율이 기존 38.47%에서 39.83%로 늘었다.
자사주 등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빼면 연합의 의결권 지분은 45.42%로 추정된다. 최윤범 회장 측 의결권은 39.5%로 추정돼 지분 격차가 5%포인트 넘게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