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4-11-07 08: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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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 설계계약(ESC)으로 최대 4천억 원의 수주를 더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건설이 착공 예정인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2기 사업 설계계약은 발주 단가를 산정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며 “현대건설 수주금액을 약 2천억~4천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 현대건설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 설계계약(ESC) 수주금액이 2천억~4천억 원가량으로 추정됐다.
현대건설은 앞서 4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 전체 규모는 20조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현대건설이 맺은 설계계약의 수주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설계계약과 유사한 기본설계(FEED)가 전체 발주 규모의 3~5%가량을 차지한다는 점, 현대건설의 시공지분이 40~50%로 추산되는 점 등을 고려해 설계계약 수주액을 추정했다.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세계 원자력 사업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지닌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체화한 점이 의미가 크다고 분석됐다.
웨스팅하우스는 부족한 시공 역량을 주 시공사 선정을 통해 보완해 왔고 지금까지 핵심 파트너사인 미국 건설사 베첼과 주로 미국 본토에서 협력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베첼이 웨스팅하우스의 모든 해외 프로젝트를 함께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협력을 통해 원전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해외 원전 프로젝트 수주 이력을 확보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발주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건설의 해외 원전 시공 경험은 향후 수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불가리아 프로젝트 본계약이 체결되면 현대건설은 해외 원전 조달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유지하며 우수한 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