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변호를 맡은 김소연 법무법인 황앤씨 변호사는 명씨가 오는 8일 오전 10시 창원지검에 나가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명씨는 이날 변호인을 선임한 뒤 검찰 출석 날짜를 상의해 조사 일정을 확정했다.
▲ 명태균씨가 오는 8일 창원지검에 나가 조사를 받는다. |
김 변호사는 “명씨가 자신을 방어할 정도의 증거들은 다 갖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정리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천여 만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검 수사과에서 한 차례 조사한 후 형사4부가 사건을 넘겨받아 소환하는 첫 조사다.
앞서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에 김 전 의원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창원지검은 당시 수사관들만 소속된 수사과에 사건을 배당했다가, 9월 이른바 '명태균 의혹'이 불거지자 9월에서야 사건을 검사들이 속한 형사4부로 넘겼다.
지난 2월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도 9개월 만에 사실상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 첫 조사를 하는 셈이다.
검찰은 이 사건 핵심 관련자인 김 전 의원을 지난 3일과 4일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8일 명씨를 불러 김 전 의원 사이에 이뤄진 돈 거래 성격과 자금 출처 등 사실관계 확인 조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