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6570억 원, 영업손실 4233억 원, 순손실 58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2% 줄었다.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각각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손실 4233억 적자전환, 석유사업 대규모 적자

▲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사업의 적자로 3분기 영업손실 4233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주요 사업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 사업은 매출 12조1343억 원, 영업손실 616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1.5%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유가하락으로 대규모 재고관련 손실과 정제마진 약세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평균 유가는 1배럴당 78.3달러로 2분기보다 7달러 감소했다. 

유종별 3분기 정제마진(Crack)을 살펴보면 가솔린은 1배럴당 6.8달러로 2분기보다 1.7달러 감소했다. 디젤의 경우 13.6달러로 1.2달러 감소했고, 등유는 13.1댤러로 0.1달러 감소했다.

화학 사업은 매출 2조6253억 원, 영업손실 144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5% 줄고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스프레드 하락과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1조649억 원, 영업이익 174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3% 감소, 영업이익은 33.4% 줄어든 것이다.

회사 측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재고효과에도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로 2분기보다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석유개발(E&P) 사업은 매출 3555억 원, 영업이익 131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8.8% 늘고, 영업이익은 65.1%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판매 물량과 원유 가격 하락으로 2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은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4308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4.9% 줄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높은 단가의 재고가 소진되고, 2분기 가동한 헝가리 공장의 초기비용 기저효과와 원가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으로 분기 영업이익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규모는 3분기 608억 원이었다. 고객사의 차량리콜 및 일시 판매량 감소로 2분기 1118억 원보다는 감소했다.

이어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과 2025년 신차출시 계획 영향으로 4분기 판매량이 소폭 늘겠다”고 덧붙였다. 

소재사업은 매출 269억 원, 영업손실 7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4%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사의 수요 부진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