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대선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국내 주식 시장에서 금융 등 경기방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4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직전까지 두 후보 지지율이 박빙을 보여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며 오늘의 테마로 ‘경기방어주’를 꼽았다.
 
하나증권 "미국 대선 앞두고 통신·금융 경기방어주 주목, 불확실성 대비"

▲ 미국 대선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국내 주식 시장에서 금융 등 경기방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종목으로는 SK텔레콤과 KT, KB금융, 하나금융, 한국전력, 메리츠금융 등을 제시했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대선 사전투표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약 19~29%포인트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사전투표를 토대로 결과를 단정짓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지지하는 당에 따라 사전투표를 하는 비중도 달라서다.

하나증권은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더 적극적인 만큼 대선 당일 공화당 지지자의 투표율에 따라 대선 향방이 갈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정치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꾸준한 수요가 있어 단기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대감을 받는 통신과 금융 등 경기방어주 등에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국내 주도주인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업종의 방향성이 현재로선 없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배당과 밸류업 공시 기대감이 있는 금융과 유틸리티, 통신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