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이 임원들과 토론회를 열고 조직 쇄신 방안을 논의한다.
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1일 DS부문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임원 토론회를 시작하고 11월 초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임원들을 만난다.
▲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삼성전자> |
전 부회장이 올해 5월 DS부문장으로 취임한 뒤 임원들과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임원들과 DS부문의 쇄신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8월 사내 공식 메시지에서 “지금 DS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반도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회사의 경쟁력이 약화한 원인으로 부서간 소통의 벽과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 계획을 보고하는 사내 문화 확산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2024년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4조 원에 못 미치는 3조8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7조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SK하이닉스의 55% 수준이었다.
전 부회장은 10월8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며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에게 사과의 글을 올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