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스팜이 한국국제협력단과 10월31일 캄보디아 지역사무소에서 진행한 ‘톤레삽 지역 주민들을 위한 포괄적 식수위생사업’ 착수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옥스팜 코리아> |
[비즈니스포스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과 함께 캄보디아 톤레삽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식수위생사업을 추진한다.
옥스팜 코리아는 현지시각으로 10월31일 캄보디아 지역사무소에서 코이카 민관협력 사업인 ‘톤레삽 지역 주민들을 위한 포괄적 식수위생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착수식에는 신정연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 부소장을 비롯해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설사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8천 명 이상이 설사병으로 사망한다.
특히 톤레삽 지역은 열악한 위생시설과 물에 대한 낮은 접근성, 노상 배변 관행 등으로 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업대상 지역인 톤레삽의 시엠립과 바탐방에서는 약 80%의 지역 주민들이 노상 배변을 하며 40% 이상이 아이들의 분변을 제대로 된 처리과정 없이 바로 땅에 묻는다.
화장실이 없는 가정뿐 아니라 화장실이 있는 가정에서도 노상 배변 관행이 관찰된다.
옥스팜은 2026년 12월까지 톤레삽 지역 56개 마을을 대상으로 △워터 키오스크 및 위생시설 설치 △수질관리 운영체계 구축 △학교 대상 식수보건위생 교육 △노상 배변 근절을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전개해 톤레삽 지역의 안전한 식수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정온 옥스팜 코리아 국제개발팀장은 “지속가능성, 안전정, 비용효과성 측면을 모두 고려해 워터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했고 지역 전문가 양성을 통해 지속적 수질관리와 식수 공급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20만7천여 명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연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 부소장은 “이번 사업은 시엠립과 바탐방 지역의 취약 계층에게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을 제공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코이카는 앞으로도 캄보디아의 물위생 분야에 중점을 두고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옥스팜은 8월부터 톤레삽 지역 내 식수 접근성과 위생시설 현황 및 위생활동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주민 참여적 마을 평가 지도 제작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해당 활동을 통해 학교 대상 ‘WASH 패키지’를 지원하고 취약 가구에 화장실 설치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워터 키오스크 설치, 운영위원회 조직, 역량강화 교육 등을 통해 톤레삽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식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본적격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