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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안정적 실적에 현금흐름도 개선, 사우디 가스 증설 매출 기여 본격화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4-11-01 15: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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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3분기 주택사업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재무상황에 숨통이 트였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택사업이 현금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후에는 올해 수주한 파딜리 가스 프로그램 등 플랜트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넘겨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안정적 실적에 현금흐름도 개선, 사우디 가스 증설 매출 기여 본격화
▲ GS건설은 3분기 주택 개발사업 투자이익 발생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3분기 실적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GS건설 보고서에서 "수주와 실적, 재무구조 등 여러가지 부문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GS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1092억 원, 영업이익 818억 원, 순이익 120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35.9%, 순이익은 939.5%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GS건설은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9조4774억 원, 영업이익 2457억 원, 순이익 2954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 증가는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진다.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현금흐름이 상당부분 개선됐다"며 "투자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외에 매출채권 회수도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그동안 재무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신사업으로 공들여 키운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에 이어 엘리베이터 자회사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까지 매각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GS이니마 지분 매각은 올해 안에 매각 여부와 규모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GS건설은 3분기 순이익 증가 원인으로 주택 개발사업에서 지분 유동화로 발생한 투자이익이 반영된 점을 들었다. 향후 분양 전환 계획이 있는 동탄 임대주택의 일부 지분을 유동화하면서 처분이익 670억 원이 발생했다.

이외 일부 지분 참여 사업장에서도 주택사업 종료로 정산되면서 처분이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GS건설 3분기 실적을 일회성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준공현장의 도급증액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보수적 원가 현실화 이후 3개 분기 연속 원가율이 91%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 방향성이 단순히 일회성 요인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은 양호한 현금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현금흐름 개선은 입주가 집중된 내년 상반기까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주택사업 실적이 다시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GS건설은 자체적으로 올해 신규분양 계획을 2만 세대에서 1만5천 세대로 낮춰 잡았다. 내년에도 1만5천 세대에서 2만 세대를 분양하고 주택 및 건설 매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매출 빈자리를 채우는 데에는 플랜트 부문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파악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주택건축 부문 매출은 감소가 예상되나플랜트 및 신사업 부문 매출 성장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GS건설 플랜트부문은 코로나19 이후 유가 회복과 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해외 수주를 재개했다. 올해 3분기까지 플랜트부문 누적 신규수주는 2조390억 원으로 지난해 4560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GS건설 안정적 실적에 현금흐름도 개선, 사우디 가스 증설 매출 기여 본격화
▲ 파딜리 공사는 3분기 GS건설의 플랜트 사업부문에서 4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 GS건설 >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GS건설은 3분기까지 올해 전체 수주목표 13조3천억 원의 97%를 달성했다.

3분기 신규수주는 4조6143억 원으로 지난해 1조9785억 원보다 133.2% 증가했고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12조9608억 원으로 지난해 7조6693억 원보다 69.0% 늘어났다.

GS건설 플랜트 수주 성과에는 올해 4월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이 큰 몫을 차지한다.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로부터 수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Fadhili Gas Increment Program Package 2) 황회수처리시설 공사 계약금액은 12억2천만 달러(1조6천억 원), 공사 기간은 41개월이다. 

파딜리 프로젝트는 3분기부터 매출에도 기여하기 시작했다. GS건설은 3분기 파딜리 프로젝트에서 4백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플랜트부문 매출을 지난해 3분기 736억 원에서 1024억 원으로 39% 늘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부문 매출액은 7개 분기 만에 1천억 원대를 회복하며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며 "현재 상세설계가 진행되고 있는 사우디 파딜리 공사가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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