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국제연구진 "기온상승이 수면 시간 줄여, 지난 5년 동안 평균 5% 감소"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10-31 15:01: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제연구진 "기온상승이 수면 시간 줄여, 지난 5년 동안 평균 5% 감소" 
▲ 올해 8월 폭염이 발생한 스페인 론다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온상승이 세계 시민들의 수면 시간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영국 의학저널 '란셋'의 정기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5년 동안 인류의 수면 시간은 1986년~2005년 시기와 비교해 연평균 약 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수면 시간 감소폭이 가장 컸던 기간은 지난해로 약 6% 감소했다. 기온상승으로 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수면에 방해가 됐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란셋 정기 보고서에는 글로벌 전문가 122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수면 시간 외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가뭄 등 이상기후가 대중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폭염은 외부 활동 가능 시간을 줄여 잠재 노동 가능 시간이 약 5120억 시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동안 폭염 사망자도 1990년대와 비교해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레미 파라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는 그저 이상기후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 일상의 구석구석에 파고들어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밤 기온 상승에 따른 수면 시간 감소는 폭염 사망자 증가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체는 잠을 자면서 활동하면서 높아졌던 체온을 조절하는데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중동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이었다. 이들 지역은 세계 다른 지역보다 냉방 설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이다. 

케빈 로마스 영국 러프버러 대학 건설공학 교수는 "영국에서도 기온상승에 따른 수면 시간 감소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은 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2심 최후진술 "두 회사에 도움 될 것이라 생각, 개인적 이익..
"삼성 체코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 외신 보도, 삼성SDI "여러 곳 검토 중"
포스코노조 조합원 투표로 파업 포함 쟁의권 확보, 72% 찬성으로 가결
[국제플라스틱협약]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선언, 한정애 “강력한 협약 필요”
[오늘의 주목주] ‘조선 기대감’ HD한국조선해양 7% 상승, 루닛 22% 올라
[국제플라스틱협약] 세계자연기금 4가지 ‘핵심 조치’ 촉구, “유해물질 퇴출”
일본 대표 게임사 '반다이남코'의 이중고, 중국 텐센트엔 반사수혜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1%대 올라 2530선, 코스닥도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
민주당 이재명 무죄 판결에 일제히 환영, 전현희 “사필귀정, 끝까지 이겨낼 것”
'노스볼트 파산위기'에 엘앤에프도 타격, 최수안 수요처 다변화 전략 차질 불가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