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글로벌 배터리셀 가격 사상 최저수준, LFP는 킬로와트시당 50달러 거래

▲ 인도네시아 자바섬 카라왕에 위치한 PT.HLI그린파워 공장 내부에 출하를 앞둔 배터리셀이 보관돼 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 배터리 제조를 위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배터리셀 거래 가격이 올해 9월 들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배터리 가격이 추가로 소폭 하락할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10월 들어 이미 9월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원자재 컨설팅업체 벤치마크미네랄 인텔리전스 집계 자료를 인용해 “9월 배터리셀 평균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59달러로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가격 하락이 전체 가격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LFP 배터리 가격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0% 폭락했다. 

LFP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3원계(NCM) 배터리 가격도 2024년 들어 9월까지 11.3% 하락해 킬로와트시당 68.6달러에 거래됐다.
 
벤치마크미네랄 인텔리전스 소속 에반 허틀리 리서치 매니저는 로이터를 통해 “평균 가격이 조금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LFP 배터리 같은 경우 이미 매수가가 킬로와트시당 50달러선에 형성됐다”라고 짚었다. 

리튬이나 코발트와 같은 소재 광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배터리셀 단가가 떨어진 걸로 분석됐다. 

배터리 소재가 공급과잉 상태인 데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마저 예상보다 약하다는 점이 맞물려 광물 가격 하락세를 키웠다고 전해졌다. 

로이터는 “글로벌 탄산리튬(Li2CO3) 가격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29% 빠졌다”라고 덧붙였다. 탄산리튬은 주로 인산철을 양극재로 쓰는 LFP 배터리에 들어간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