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XPO에서 선보인 현대로템의 무인 소방로봇. <현대로템>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건물 지하 화재 등 위험한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압할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11월2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AMXPO)'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과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가 접목된 미래 혁신 기술을 알린다.
먼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진압을 위해 소방청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인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선보인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다.
HR-셰르파는 무인 운용이 가능해 사람 대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동화 차량이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인 소방로봇은 열과 연기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지하 등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화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 소방로봇은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용된다.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뒤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을 제작한 뒤 내년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물류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컨테이너나 부품류 등을 운반하는 무인이송장비(AGV)도 전시했다. 현대로템은 부산 신항 7부두, 광양항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항만 AGV를 수주했고, 다양한 물류 현장 전반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최신 프레스 기술을 갖춘 적층 프레스를 전시했다.
현대로템의 고속·고정밀 적층 프레스는 전기차용 모터 부품인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로, 높은 정밀성을 유지하며 고속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다가올 수소 사회를 구현한 자원순환형 수소생태계 디오라마(도시 경관과 자연 등을 축소해 옮겨놓은 3차원 모형), 대차·추진시스템 등 고속열차의 주요 부품들을 전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재 안전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