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10-30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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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 역사상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해 제3당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150명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해 진보정치의 전성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 정당사에서 가장 많은 진보정당 당선자 배출로 제3당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진보당>
그러면서 “오는 12월에 지방선거 1차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길게는 1년 반 이상 후보 타이틀을 달고 주민들을 만나 구체적 행보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선거가 실시될 때 정치적 상황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야당들과 전략적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진보정당 안에서의 연대와 연합 등을 포함한 모든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며 “야권 연대는 그때의 정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열어두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에서 진보당이 하게 될 역할을 묻는 질문에 “올해 12월 초까지 윤 대통령 탄핵 국민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탄핵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이석하 진보당 후보가 조국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2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배경은 선거기간에 국한되지 않고 오랫동안 주민 밀착 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이 후보 선전은) 10만여 명의 당원들이 바닥과 밀착한 활동들을 오랜 기간 해오면서 축적된 산물이었다”며 “하루 이틀이 아니라 수년 동안 직접 찾아가서 손으로 어루만져주고 따뜻한 물을 부어주는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과 우리 정부의 무기지원 가능성 검토에 관해서는 국익을 기준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전문가들이 여전히 파병 관련 소식의 진위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고 미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진위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포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하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되는 상황까지 감수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