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전고체 배터리 전략을 휴머노이드 로봇 위주로 재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기업이 202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통해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삼성SDI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올해로 앞당기면서, 삼성SDI의 전고체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는 2027년 하반기부터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계획은 2028년 양산이었으나, 계획을 1년 앞당긴 것이다
현재 수원 연구소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BMW와 현대차 등 완성차 기업들과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최주선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초기 제품을 전기차용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용으로 개발하며 전략을 일부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전고체 배터리가 개인용 전기차에 탑재하기에는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반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202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출시한다.
중국 배터리 기업 간펑은 2026년 5월 리터당 500와트시(Wh)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지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 제일자동차, 둥펑 등은 올해 안에 전고체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의 생산 단가는 300달러 수준으로 리튬이온배터리의 평균 생산 단가인 100달러보다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초기 출혈 경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선점에 성공한다면 이후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정의 바탕에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 전기차 시장이 있다. 2025년 중국 내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대수는 약 1600만 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미 대량 생산 준비를 마친 기업도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인 고션은 최근 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CALB와 이브에너지 등도 전고체 생산라인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올해 7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표준을 발표한다. 지금까지 반고체, 준고체, 전고체 등 혼용되고 있던 용어를 정립하고, 보조금 지원 정책 기준 등을 마련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중국과 전기차 시장을 놓고 전면 경쟁을 벌이기에는 투자 규모나 수요 확보 면에서부터 큰 격차가 나는 셈이다.
삼성SDI는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는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각형 제품 위주로 개발했으나,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될 것을 고려해 파우치형으로 폼팩터를 확장한 것이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로봇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전기차용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심항공교통(UAM) 시장도 향후 전고체 배터리 주요 활용처가 될 것으로 분석되지만,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 수요는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각형과 파우치형 두 개의 폼팩터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초기 양산 제품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중국 기업이 202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통해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삼성SDI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로봇과 UAM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SDI>
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올해로 앞당기면서, 삼성SDI의 전고체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는 2027년 하반기부터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계획은 2028년 양산이었으나, 계획을 1년 앞당긴 것이다
현재 수원 연구소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BMW와 현대차 등 완성차 기업들과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최주선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초기 제품을 전기차용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용으로 개발하며 전략을 일부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전고체 배터리가 개인용 전기차에 탑재하기에는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반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202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출시한다.
중국 배터리 기업 간펑은 2026년 5월 리터당 500와트시(Wh)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지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 제일자동차, 둥펑 등은 올해 안에 전고체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의 생산 단가는 300달러 수준으로 리튬이온배터리의 평균 생산 단가인 100달러보다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초기 출혈 경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선점에 성공한다면 이후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정의 바탕에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 전기차 시장이 있다. 2025년 중국 내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대수는 약 1600만 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 삼성SDI가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선보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왼쪽)와 각형 전고체 배터리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이미 대량 생산 준비를 마친 기업도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인 고션은 최근 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CALB와 이브에너지 등도 전고체 생산라인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올해 7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표준을 발표한다. 지금까지 반고체, 준고체, 전고체 등 혼용되고 있던 용어를 정립하고, 보조금 지원 정책 기준 등을 마련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중국과 전기차 시장을 놓고 전면 경쟁을 벌이기에는 투자 규모나 수요 확보 면에서부터 큰 격차가 나는 셈이다.
삼성SDI는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는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각형 제품 위주로 개발했으나,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될 것을 고려해 파우치형으로 폼팩터를 확장한 것이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로봇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전기차용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심항공교통(UAM) 시장도 향후 전고체 배터리 주요 활용처가 될 것으로 분석되지만,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 수요는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각형과 파우치형 두 개의 폼팩터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초기 양산 제품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